고희범 “쓰레기·주차문제 등 현안 해결에 계속 노력할 것”
고희범 “쓰레기·주차문제 등 현안 해결에 계속 노력할 것”
  • 강내윤 기자
  • 승인 2018.11.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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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제주시장, 취임 100일 맞아 ‘제주시민에게 드리는 편지’ 강조
“내년부터 녹음(綠陰)보다 더 무성한 결실 푸르름으로 채워나갈 것”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소외되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두렵기&

“‘시민이 주인이고, 주인인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소외되는 누군가가 있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할 수 있는 일도 많았고 해야 할 일도 많았습니다”

고희범 제주시장이 시장 취임 100일을 맞은 28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고 시장은 이날 오전 <시장 취임 100일 , 시민들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제 이름에 붙는 시장이라는 수식어가 면허를 갓 따고 힘을 주어 잡던 운전대처럼 낯설기만 한데 취임 후 어느덧 100일이 흘렀다”며 “행정이라는 것이 믿지 못할 구호를 외치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이 고단한 삶을 위로받을 수 있는 쉼터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장이라는 소임을 시작했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소통과 시민참여 기반 확대 통해 제주시를 오롯이 시민의 것으로 만드는 것

고 시장은 “이를 위해, 읍․면․동 지역 곳곳을 다니며 334건의 크고 작은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그 중 240건은 곧바로 처리했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고 있다. 당연히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들도 있었다”며 “제주시의 주인인 시민이 직접 정책결정에 참여하는‘시민원탁회의’를 만들었다. 그 시작으로 오는 12월 8일 100인의 시민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시 교통문제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더불어, 시민 아이디어 공모 활성화, 주민참여 예산 내실화를 통해 우리 행정과 시민의 접점을 더욱 넓혀 나갈 참”이라며 “소통의 또 다른 주체인 공직자들이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었다. 공직자 원탁회의를 통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고충을 들었고, ‘적극 행정에 대한 시장책임을 강화 하겠다‘ 는 의지를 조직내부의 공감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차후 진행될 조직 개편 때 ‘갈등소통팀’을 신설해 갈등관리 역량을 강화하여 우리 시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최소화하고, 시민과의 소통 역량은 더욱 높여 나가려 한다”며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통과 시민참여가 시대의 흐름인 것은 분명하다. 물이 서두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지를 적시듯이 확신에 찬 한걸음 한걸음으로 새로운 ‘시민의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쓰레기․주차문제 등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현안문제 해결

고 시장은 “지난 10월 우리 시는 겹경사가 있었는데 환경부 지정 환경관리 우수지자체인 ‘그린시티’에 선정되었고, 람사르협약 총회에서 세계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로 선정된 것”이라며 “그러나,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생태환경과는 달리 생활환경은 녹록치 않다. 쓰레기가 일상을 덮고,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외출이 꺼려지며 쓰레기와 주차문제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쓰레기 문제와 관련하여 △쓰레기 발생 원천적 절감, △재사용․재활용 극대화, △매립 없는 전량 소각의 3대 대원칙을 정하고, 대규모 업사이클링(Up-Cycling) 센터 부지를 확보했고, 읍․면지역 쓰레기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소규모 처리시설 도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차문제와 관련해서도 복층화 주차장 조성 확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일몰제와 연계한 도시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등 주차 인프라를 확대하고, 2022년으로 예정된 차고지 증명제의 도 전역 전 차종 시행을 2019년 상반기로 앞당기는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내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시민의 주도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환경질서, △교통질서, △도로질서를 바로잡아 나가는‘모두의 도시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의욕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시의 역할과 방향을 찾는 데에도 혼신의 노력

고 시장은 “제가 생각하는 시장의 역할은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소박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이라며 “대신 꿈을 꿔 줄 순 없지만 적어도 그 꿈을 꿀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은 만들어 드려야 50만 시민의 시장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장애인 등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시설을 확대하겠다”며 “단순히 인증을 받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들겠다. 우리 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우선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농민들을 위해 수급 조절형 생산자 유통조직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며 “공급량 조절을 통해 농산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청년들을 위해서는 청년몰 사업과 연계하여 청년들의 개성이 담긴 사업아이템 발굴을 지원하고,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하여 청년들이 지역의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청소년을 위한‘청소년 전환학교 캠퍼스 프로젝트’를 마련해 청소년의 꿈과 희망이 우리 시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아울러, 시민 모두의 미래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그 시작으로 공공시설물의 100% 제로 에너지 하우스化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정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시민의 소작농이 되어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폭우나 가뭄, 뜨거운 햇볕과 같은 불안정한 일기가 작황을 결정하듯 현재와 다른 어떠한 변화가 시민들께 약속드렸던 성과를 더디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좋지 않은 일기에도 고랑을 파고, 밭에 물을 대고, 잡초를 솎아내는 농부의 땀방울이 싹을 움트게 만들 수 있듯이 더 큰 노력으로, 더 큰 열정으로, 더 큰 희망으로 매진해 나간다면 저와 시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가는 제주시가 ‘희망과 더 나은 미래’라는 수확을 거두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준비는 마쳤다. 내년부터는 녹음보다 무성한 결실이 우리 시를 ‘시민행복’이라는 푸르름으로 채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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