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현은천)는 26일 “우리는 제2공항 관련 사전타당성 조사가 부실투성이의 용역보고로 보고있다”며 “국토부의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제2공항 부지선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온평리 비대위는 이날 논평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 토지개발행위 제한을 3년간 시행함으로써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어 제2공항 건설추진과 개발행위 제한 연장을 즉시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제2공항 추진이 절차적 정당성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에도 지역주민들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제2공항 추진을 발표하여 부실용역의 문제점을 확연히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비대위는 “우리는 그 동안 수차례 집회와 언론을 통하여 제 2공항 반대의견을 분명히 전달해 왔는데, 이러한 주장이 보상을 받기 위한 이익집단의 분노라고 치부되어 왔다”며 “개발행위 제한 3년에 또 다시 2년 연장은 마을 주민들의 기본 생계 수단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상대대로 지어 온 농사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의 농사계획을 위하여 생산시설이나 농기계 구입 등을 미루고 있으며 자그마한 고장도 수리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심지어 농업을 포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며 “지금의 국토부와 제주도정의 행태는 법치를 내세운 우리마을의 작은 공동체를 시간이라는 무기로 폭압하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온평리 주민들은 국토부와 제주도정의 안하무인식 행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우리는 제2공항 관련 사전타당성 조사가 부실투성이의 용역보고로 보고있으며 국토부의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제2공항 부지선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시켜도 된다는 논리에 우리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며 “우리의 생활터전인 농지와 주택을 빼앗기고 조상대대로 이어온 문화를 없애는 제2공항 추진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비대위는 “토지개발행위 제한을 2-3년간 연장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온평리 주민들은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어 즉각 철회를 요구한다”며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서로 떠넘기기식의 책임회피행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