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은 이날 당내 인사 7명과 외부 인사 7명 등으로 구성된 공심위원을 확정, 발표했다.
대체로 적합한 인사라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불균형적인 배정으로 인해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공심위에 선임된 당 내 인사 중 시민통합당 출신들이 철저히 배제되면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공심위 당 내 인사로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비례대표 초선의 최영희 의원을 비롯해 노영민, 박기춘, 백원우, 우윤근, 전병헌, 조정식 등 재선 의원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구(舊) 민주당 출신으로,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들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향후 당 내 갈등을 암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문성근 최고위원이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
이후 문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발표된 민주통합당 공심위 구성에서 통합의 정신을 찾을 수 없다"며 "공정한 공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심위의 전면 재구성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공심위 발표 이후 긴급회의를 열었다"며 "의견을 모아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역 안배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영남권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분석된다. 영남권 출신으로는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만이 공심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통합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국노총 역시 단 한 명의 인사도 공심위원으로 배출하지 못하면서 향후 노동계의 불만도 예측된다.
민주통합당이 공천개혁을 주장하며 공심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으나 내부 갈등으로 인해 향후 공천 심사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