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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의원, 여론 뭇매에 “항복...공개 사과”
민주당 제주도의원, 여론 뭇매에 “항복...공개 사과”
  • 박혜정 기자
  • 승인 2018.09.26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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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김경학 원내대표 “일련의 과정 모든 책임있음을 통감”
"10월 중 민주당 전체의원 이름으로 행정사무조사 발의“ 약속
▲ 방송화면 캡처 ⓒ채널제주

제주도의회가 특혜의혹이 일었던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을 부결시키면서 지역 사회의 거센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공개 사과와 함께 10월 중 행정사무조사권 재발의를 약속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강성의, 강철남, 고용호, 문경운, 박원철, 송영훈, 정민구, 조훈배, 홍명환 의원 등 민주당 소속 도의원 11명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사무조사 처리과정과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도민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경학 원내대표는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가 부결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며 “구차한 해명이나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행정사무조사 안건 제출 과정에서 시기나 내용 등 여러 의원들이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판단했다. 당론으로 채택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별 의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지금 문제를 일으키게 된 데 대한 책임자로서, 그 이후 SNS 등을 통해 일부 욕을 먹어야 할 일이 발생했는데 책임지고,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기자회견문을 통해 “행정사무조사는 지난 7월4일부터 4회에 걸친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사태와 관련해 허창옥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신화역사공원 등을 포함한 50만㎡ 이상의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본회의에서 부결되어 각종 인허가 변경문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문제, 특히 상하수도와 지하수 문제에 대한 속시원한 해결책을 바라는 도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외면해 버린 것으로 인식됐다”고 자세를 낮췄다.

또 “특히 압도적 다수당으로서 의회운영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저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잘 알고 있다”며 “본 안건의 내용과 과정, 시기 등에 대한 여러 이견들이 표결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고 짐작하지만, 구차한 해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이번 일련의 상황과 책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10월 임시회 중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하고, 처리할 것을 도민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도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성찰하고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민주당 의원들과 11대 도의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 중간에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구차한 변명과 해명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도의원들의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에는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에게 욕설한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일정한 시기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논의를 진행하겠다. 징계를 하는 건 아니고 과정 설명을 듣겠다”고 말해, 도민여론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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