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수행 '무난' 평가...“원희룡 2기 제주도정 기틀 마련”

민선 7기 첫 행정시장에 내정된 고희범 제주시장 후보자와 양윤경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최종적으로 모두 '적격' 판단이 내려져 청문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원희룡 2기 제주도정의 기틀이 마련돼 제주미래와 도민행복을 위한 본격 공직개혁 등 개혁드라이브가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20일, 양윤경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마무리한 후 오후 6시30분쯤 지난 17일 인사청문을 마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까지 함께 채택해 발표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예정자 인사청문’ 종합심사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는 행정경험이 전무하고, 노형동 타운하우스 개발 과정과 농지 취득 및 운영 관련 농지법 위반 등의 문제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 예정자는 한겨레신문사 사장 및 한국에너지재단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리더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내 처음으로 에너지분야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한국 유치를 성공시키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한 직무 수행능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이런 도덕성에 일부 석연치 않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했으며 제주시장 공백 장기화를 사전에 방지해 제주시정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안정화 시킬 필요성을 인정해 제주시장에 임명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격 판정을 내렸다.
또 “고 예정자가 30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차별 없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오랜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시가 가지고 있는 교통문제, 쓰레기 문제 등 현안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시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차원에서 제주도 및 제주시의 발전을 위해 역량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적격 판정을 내렸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행정경험이 전무하고 4.3유족회장으로서 임기를 마치기 전, 공직에 나서는 등 책임감 부재와 정치적 중립성의 논란을 야기하고 정책자금을 이용하여 개인재산을 증식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게 했지만 (사)한국농업경인인 제주도연합회장, 한국농어민신문사 제주지사장, 명예농림부장관 등을 역임하는 등 다년간 제주농업 민생현장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귀포시의 주산업인 1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4.3유족회장을 역임하면서 4.3 70주년 행사 추진 등 전국 이슈화 공적과 4.3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이 인정된다. 향후 지역갈등 해소와 4.3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인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해 농지규모화를 추구한 것으로 도민 정서상 반감을 갖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해 서귀포시 공백 장기화를 사전에 방지해 서귀포시정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안정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토지 거래 상의 문제, 행정전문성 미흡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장에 임명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격 평가를 내렸다.
고희범 후보자는 한신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과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 제주에서는 제주포럼C 대표를 맡아 지역문제 탐방 활동 등을 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지냈고, 2010년 민주당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지방선거 때에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두번째 도전하기 위해 후보경선에 나섰으나 신구범 전 지사 합의추대에 따라 출마가 좌절됐다. 이번 6.13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때에는 김우남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양윤경 후보자는 서귀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회장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두 행정시장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