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의원, 제주 양배추 생산 관계자와 간담회 개최
오영훈 의원, 제주 양배추 생산 관계자와 간담회 개최
  • 강내윤 기자
  • 승인 2018.08.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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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에서 질 좋은 제주 양배추 경매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월 2일(목)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오영훈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예산결산특별위)은 국회에서 ‘현실적인 양배추 출하방식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산지 대표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농협제주지역본부·애월·한림·대정 농협이 참석했고,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의 유통과 운영을 담당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주특별자치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했다.

간담회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도매시장의 물류 효율화 및 환경 개선 등을 위해 2017년부터 ‘가락시장 차상거래 7개 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을 추진하면서, 올해 9월부터 양배추를 전환 품목으로 선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사전 준비 없이 출하 변경 방식을 통보받은 제주지역 양배추 산지 생산자들의 요청으로 개최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17년 무·양파·총각무 ▲2018년 쪽파·양배추·대파 ▲2019년 배추를 하차거래로 전환했거나 전환할 예정인데, 제주 ‘양배추’는 출하시기에 맞춰 올 12월부터 전환 예정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산지 생산자들과 소통은 단 두 차례뿐이었다.

이에, 제주 산지 생산자들과 농협 관계자들은 “지난해 울며 겨자 먹기로 무와 양파에 대한 하차거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추가 비용 부담은 모두 생산자 몫이었고, 여기에 양배추까지 밀어붙인다면 산지 생산자의 고통과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은 불통 행정일 뿐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이날 참석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계획대로 연내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 담당자는 “권한 내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상물류를 거쳐야 하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기조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산지 생산자들이 오죽 답답하면 국회까지 방문을 했을까”싶으며, “가락동 경매시장의 양배추 출하방식 변경에 걱정이 많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오 의원은 “육지나 섬이나 출하 방식 변경이 산지 생산자에게만 추가 비용 부담으로 작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지리적인 특수성이 반영된 현실적인 여건을 마련한 후 시행하거나, 2019년에 품목이 비슷한 배추 하차거래 전환 시 함께 추진하자”는 합리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또한, 오영훈 의원은 “필요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지혜로운 대안 모색을 위해 연대하는 방안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강경한 입장에 제주 산지 생산자들의 감정이 격앙됐었지만 오 의원이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에 나서며 오히려 서울시공사가 소통이 부족한 태도에 대해 생산자들에게 ‘통 큰 사과’를 할 수 있게끔 제주도민의 대변인 역할 또한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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