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들을 상대로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유인해 최대 180여만원의 음식값을 내게 한 일명 '레스토랑 꽃뱀'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30일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들을 자신의 식당으로 유인해 수백만원의 음식값을 내게 한 부천 모 식당 주인 A(41)씨에 대해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 식당 관리인 B(30)씨 등과 20∼30대 여성 종업원 10명에 대해서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레스토랑을 내고 이들 여성을 고용한 뒤 부천과 고양, 인천, 서울 구로구 등지의 나이트클럽에서 남성들을 유인해 30만원에서 최고 18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도록 하는 등 지난해 11월까지 총 4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업소의 신용카드 거래내역과 금융계좌를 추적을 통해 720명의 남성이 최소 30만원에서 많게는 180만원에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말 9명의 피해자로부터 진정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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