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이번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25일 "후보와 관련된 의혹과 도덕성 팩트체크 검증단을 구성하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측이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상대 비방만 하려는 눈에 진실이 보이겠는가”라며 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날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송종훈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문대림 후보는 원희룡 예비후보의 선거전 첫 일성이 도민사회를 편 가르고 이간질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 바 있다”며 “그리고 이번 선거를 제주의 내일을 위한 고민과 희망으로 함께 채워나가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원희룡 후보는 또 다시 도덕성 운운하며 선거판을 정책대결보다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재선에 눈이 멀어 자신을 돌보기보다 상대방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문대림 후보는 이미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또 문제가 있다면 사법당국에 고발하라며 당당히 맞섰다”고 강조했다.
송 대변인은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검증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의 엄격한 검증절차를 받아 통과했으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25일 민주당 중앙당 제215차 최고위원회에서 제주도지사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며 “문대림 후보는 앞으로도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하여 도민들께 소상히, 속 시원하게 해명할 것이다. 그리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임을 당당히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는 4년 전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뭉개버렸다. ‘훌륭한 도지사’, ‘평생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며 머리를 조아리던 전직 지사를 지금은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양인지 제주를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며 헐뜯고 있다”며 “몸은 제주에 있지만 마음은 서울로 향해 제주를 이용하고 도민에게 표달라고 윽박지르는 행태가 큰 정치인을 꿈꾸는 원 후보의 합리적인 처신인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전직 지사를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면서도 전직지사 선거참모들을 대거 등용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또 뭐라고 말하겠는가? 자신의 최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도민께 해명하셨는가? 이런 정치적 행태는 도덕적인가? 그것이 자신이 부르짖는 ‘큰 정치’의 도덕률인가”라며 “필요에 따라 자신의 말을 바꾸는, 속셈 가득한 변신을 도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상대방만 비방하려는 눈에 진실이 보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송 대변인은 “문대림 후보는 도민사회 편 가르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원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께도 가슴을 열고 뜨겁게 만날 것이다. 도민사회 통합은 제주도 발전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요청한다”며 “제주의 오늘을 탄탄히 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이번 선거를 잿빛으로 물들이지 말라. 도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아름답고 신명나는 정책선거를 치르자”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