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은 10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바른미래당 탈당에 따른 성명을 내고 “원희룡 지사의 바른미래당 탈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기회주의·철새 정치 그 자체“라며 ”원희룡 지사는 더 이상 개혁정치·보수혁신을 더 이상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성명에서 “원희룡 도지사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며 “원 지사는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 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6·13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지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평소 ‘보수혁신이 저의 방향성이다’라는 말을 해 왔다. 바른미래당 탈당이 보수혁신의 방향성을 지키거나 혹은 찾기 위한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원희룡 지사가 생각하는 보수혁신 혹은 개혁정치의 측면에서 바른미래당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면, 탈당은 최소한 2월말 이전에는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당은 “오늘 원희룡 지사의 바른미래당 탈당은 지난 2월 13일 통합 이후 2달이 다 된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를 계산한 기회주의·철새 정치일 뿐”이라며 “통합 이후 두 달이나 지난 시점에 와서 당의 지지율이 정체되어 어렵고 선거에 불리하니까 탈당하는 것임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제주도당은 “정치 입문 이후 현재까지 정당정치의 틀 속에서 정치를 해왔던 원 지사가 갑자기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 넘겠다’고 강조한 것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원희룡 지사가 해 왔던 정당정치활동 자체를 역설적으로 전면 부정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의 오늘 탈당은 자신의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정치일 뿐”이라며 “기회주의·철새정치로는 개혁정치든 보수혁신이든 어떤 가치도 이뤄낼 수 없다. 원 지사는 더 이상 개혁정치·보수혁신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