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한 칼럼](1)'나무가 자라는 일정한 규칙과 도장지'
[김진한 칼럼](1)'나무가 자라는 일정한 규칙과 도장지'
  • 채널제주
  • 승인 2018.03.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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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1) 도장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 김진한 칼럼니스트 ⓒ채널제주

농사에 입문하려하거나 과수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무가 자라는 일정한 규칙이나 패턴이 있을 것이라고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나무가 자라는 현상에 대하여 가장 최근에 발견되어 적용되고 있는 규칙으로는 리콤의 법칙이 있다. 리콤의 법칙에 따르면 ‘나무줄기는 수직으로 세울수록 가지의 생장은 강해지나 꽃눈형성은 불량하고, 수평으로 눕혀질수록 꽃눈형성은 강해지나 생장은 약해진다.’ 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나무를 오랜 기간 관찰하여 줄기가 자라고 꽃피어 열매 맺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자가 나름대로 결론 내린 규칙일 것이다.

언뜻 보기에도 나무는 지면과 수직방향으로 강하게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수평지일수록 꽃눈형성이 양호하다는 규칙은 농사초보자라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라면 꽃을 많이 피우기 위해 당연히 줄기를 수직으로 세우기보다는 수평으로 자라기를 원한다.

그런데 나무들은 대체로 수평방향이 아닌 수직방향으로 자라나려하며 이렇게 수직화 된 가지는 꽃피고 열매 맺기에 좋은 가지가 아니다.

우리들은 꽃눈형성이 불량한 수직으로 길고 강하게 자라는 가지를 보통은 ‘도장지’라고 부르며 가급적 발생을 억제시키고자 한다.

도장지는 리콤의 법칙에 따르면 꽃눈형성은 불량하지만 생장은 강한 줄기가 된다. 이는 농사현장에 조금만 경험을 했다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도장지에는 꽃눈형성이 불량해질 확률이 높으므로 일반적으로는 2가지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하나는 도장지를 절단 솎음으로 제거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휘어지게 수평으로 유인하는 방법이다.

▲ 가지 유인 ⓒ채널제주

이렇게 수직으로 서있는 가지를 뉘여서 수평화하거나, 수평줄기는 남기고 수직줄기를 제거하면 과일나무는 꽃눈형성이 잘된 줄기가 되어 열매가 잘 달려줄 것인가?

만일 도장지를 제거해버리거나 수평으로 유인해서 열매가 잘 달렸다면 리콤의 법칙은 좋은 과일을 수확하는데 타당한 법칙으로써 많은 농민들이 이를 배우고 전파하려 애쓸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다.

도장지를 제거했는데 도장지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새로운 도장지가 번성하면서 주변에 피어난 꽃은 열매로 가지 못하고 거의 낙과되고 만다.

수직줄기를 수평으로 유인하면 꽃이 피는 대신에 줄기만 무성하게 나온다.

농사초보자들이 겪게 되는 흔한 나무관리나 가지치기의 오류이다. 맛있는 과일을 풍성하게 수확할 것이라고 부푼 꿈을 꾸지만 무성한 줄기만 열심히 키우곤 한다.

그런데 기묘한 것은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농부들은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조절하기도 하지만 이왕 생긴 도장지는 제대로 잘 제거하여 적절하게 열매수를 조절한다. 이는 같은 도장지 제거라도 사람에 따라 열매가 잘 달리게 하기도 하고 열매가 없기도 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같은 도장지를 가지고 처리하는 사람에 따라 열매가 많기도 하고 적어지기도 한다면 이는 줄기성장에 대한 일반적인 법칙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매년마다 겪게 되는 도장지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여 악순환의 반복에서 벗어날 것인가?

다음호에 계속.....

 

김진한 칼럼니스트는?

1968년 6월 생으로 제주 성산 삼달리에서 출생하여 삼달초교, 신산중, 금오공업고등학교, 금오공과대학을 졸업, 91년 육군소위로 임관하여 장교로 군복무 후 육군대위 전역, 2002년도 출생지로 돌아와 귀농 하였다.

이후 2004년 '제주대 최고농어업경영자과정', 2009년 '한국벤처농업대학' 등의 과정을 수료, 2004년~7년까지 '제주도정보화농업인연합회' 창립발기인 및 초대, 2대 사무국장을 역임 하는 등 쉼 없는 노력을 인정받아 2006년 '전국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 최우수 농림장관상','농촌진흥청장 표창', 2011년 '농업인 정보화 관련 유공 제주도지사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 하였다.

또한 여러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과 공학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연구, 2015년 '감귤나무를 포함하는 과실나무의 전정방법', 2016년 '이동식감귤선별장치' 2017년 '감귤나무를 포함하는 과실나무의 전정방법' 등을 특허등록 하였다.

저서로는 2015년 '상대성이론과 식물역학'(하나출판), 2016년 '중력파와 식물성장법칙'(하나출판)이 있으며, 2018년에는 '전정법 개선으로 고품질 감귤생산 실용과제' 를 '대산농촌재단 농업실용연구총서7'에 발표 하였다.

<본 칼럼의 내용, 이론은 김진한 칼럼니스트 개인 연구 결과임을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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