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비서관의 ‘내년 2월초 사퇴계획 발표’, 공직자의 기본자세를 망각한 처사이다-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어제 11월 1일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비 후보 등록을 위해 내년 1월 말이나 2월초 사퇴할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제도개선비서관 본연의 업무보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더 큰 관심을 두겠다는 점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공직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하는 공직자의 기본자세를 망각한 처사이다. 공직자의 기본자세도 갖추지 못한 문대림 비서관은 제주도지사 출마 자격조차 없다.
대통령이 직접 능력, 지역적 안배, 인간적 신뢰 등을 고려하여 임명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 본연의 임무조차 자신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제주도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민선 도지사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라는 비판으로부터 문대림 비서관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청와대 및 정부 부처의 모든 공직자들이 국내·외 주요 현안 해결에 매진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시점에,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3개월 후 사퇴계획’을 언론을 통해 공론화시킨 것은, 청와대의 공직기강을 뿌리째 흔드는 일로서 결코 그냥 묵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러한 비서관이 공직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어느 국민이 믿겠는가?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은 1급(관리관)에 해당하는 직제로 대통령의 민원 사항 처리, 중앙과 지방 정책 현안 조정, 제도개선 발굴 추진 등을 담당한다. 이러한 주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청와대 직책이 담당자의 정치적인 이익 때문에 흔들려서야 되겠는가?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은 어제의 발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문 비서관은 보직을 맡은 지 이제야 4개월이 지나가고 있음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본인의 거취에 대하여 담백한 결정을 내릴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