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경희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박 후보는 이듬해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보도국 앵커,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국제부 차장, 경제부 부장을 역임하며 유명언론인으로 부각됐다.
언론인 시절 객관적이면서 이지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그는 이를 기반 삼아 정치인으로 변신한다.
MBC 기자 선배인 정동영 전 최고위원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한 그는 2004년 총선에서 전국 유세 현장을 돌며 열린우리당 승리를 견인했다. 열정적인 대중연설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한 뒤 17대 국회에서 정무위 등에서 맹활약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박 후보는 지역구인 서울 구로 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선뜻 차가워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소탈함을 겸비해 지역구에서는 노동자들과 영세상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를 맡아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함께 인상적인 의정 활동을 보여 일명 '박남매'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5월부터 손학규 대표 체제로 전환된 민주통합당에서는 정책위의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BBK 사건과 여러 번의 인사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지적을 하며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재벌, 검찰 등 우리나라 사회에서 큰 권력을 갖고 있는 조직에 정면으로 맞서며 국민들의 뇌리에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젊은 서울·엄마 서울· 감동 서울'을 내세우며 '서울 젊은이 펀드' 조성을 통한 청년층 창업 지원,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야권 통합경선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패한 아쉽게 그는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서울시장 보선 승리를 위해 뛰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그가 서울시장 보선에 이어 당 대표 선거에까지 출마한 배경에는 BBK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함께 힘써왔던 정봉주 전 의원의 유죄 판결이 있다. 정 전 의원의 유죄 판결을 지켜본 그는 후보 등록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보통 국민들은 말 한번 잘못하면 감옥 가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등 한나라당 실세, 재벌 총수들은 왜 특권 속에서 살도록 내버려둬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1960년 경상남도 창녕 ▲경희대 지리학과,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MBC 경제부 부장 ▲열린우리당 소속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민주통합당 소속 18대 국회의원(서울 구로 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