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 126표vs 한철용 58표…“도지사 출마땐 3월 사퇴해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임 위원장에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17일 오후 2시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대회의실에서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2017 정기 도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도당위원장 선거에는 김 전 부지사와 예비역 소장 출신인 한철용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이 나섰다.
투표결과 2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총 184명 중 126표를 얻어 58표를 얻은 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에서 한철용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원희룡 도정 2중대가 된다며 강공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김 당선자는 수락연설에서 "경선과정에서 입당절차와 관련해 여러가지 논란을 일으켜 매우 유감스럽다"고 사과하고 "40여년 공직에 있으면서 크고 작은 일 몸으로 겪어왔다. 경험과 경력은 저의 것이 아닌 당과 여러분을 위해 아낌없이 힘을 보태 나가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게 미래를 열어나갈 것을 이 자리 빌려 약속드린다"며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으로 자유한국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놓겠다. 인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민사회로부터 평가를 받기 위해선 도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돼야 한다"며 "저 혼자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당원과 소통하고,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도민통합과 소통을 위해 새롭게 거듭나겠다. 야당답게 정책적으로 비판할건 비판하고 대안 내놓는 정책으로 신뢰 회복하겠다"며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 잘한일에는 박수와 성원을, 못한일에는 단호히 꾸짖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도당 위원장의 임기는 1년 이다. 자유한국당 유력 도지사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 당선자는 내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3개월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