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위원장 출마“…”공직경험 살려 제주발전에 온 힘 받칠 것"

김방훈 전 정무부지사(62)가 11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본격적 정치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정무부지사에서 퇴임한 지 한달 여만이다.
김방훈 전 부지사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제주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자유한국당 복당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5년 12월 24일 제주도 정무부지사에 취임하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1년 7개월이 넘었다”며 “자유한국당은 어려운 상황 하에 처해 있다. 인기도 없고 도민사회에서도 외면을 받고 있다.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다”며 복당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3년 전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했던 당원”이라며 “한때 당의 도지사 후보가 되려고 했던 제가 이제는 당이 인기가 없다고 외면할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의 보수의 중심“이라며 “그러나 전 정권의 많은 의혹들로 대한민국 보수는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그러나 보수와 진보는 수례의 두 바퀴와 같다”며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사회가 굳건하게 설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제주도의 앞날을 걱정하는 도민여러분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제주발전에 온 힘을 받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도 다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울어진 수례의 한 바퀴는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방훈 전 부지사는 ”오랜 공직생활에 얻은 지식과 경험을 살려 제주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겠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중교통체계 개편, 행복주택, 쓰레기 정책 등이 포함됐다.
그는 일문일답에서 "현재 안될 걸 알면서도 무리하게 진행되는 정책, 예를 들어 행복주택, 대중교통, 쓰레기 정책 등은 도민들의 교감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정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가야 하는 것인지, 수정하며 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 지사와의 도의적 문제에 대해 “정치는 생물이다. 먼저 도민들과의 대화에 나선 후 그런 교감을 통해 정치적인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방훈 전 부지사는 제주도당위원장 출마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본격적인 정치 재기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출마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 안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그런 생각은 안해봤다"면서도, "결심은 안했다. 많은 도민들과 대화를 나눈 후 결정할 것"이라며 사실상 '염두'에 두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