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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오늘 지도부 선출…관전 포인트는?
민주통합당, 오늘 지도부 선출…관전 포인트는?
  • 나기자
  • 승인 2012.01.1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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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5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대의원 2만1000명을 대상으로 1인2표제 방식으로 투표를 실시한 뒤 대의원 투표(비중 30%)와 국민 참여 경선(비중 70%) 결과를 합산해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앞서 76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시민·당원 선거인단 선거는 53만여명이 참여해 6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선 기간 동안 당권 주자 9명은 전국을 순회하며 11차례의 합동연설회와 6차례의 TV토론회를 통해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경선 당일까지도 대의원들의 투표 성향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선주자들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마지막 연설 내용을 다듬고 있다.

현재까지 한명숙 후보가 각 계파와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앞서나가고 있다는 게 중론이지만 모바일 투표에서 강세인 문성근 후보와 박영선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당 관계자들은 이번 경선이 민주통합당의 방향타를 쥐고 총선, 대선을 지휘할 첫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이전 어떤 경선보다 중요도가 높다고 말한다.

◇친노·여성 후보 약진하나?

민주통합당 출범 이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문성근 후보와 같은 인물들이 당에 합류하면서 친노계의 입지는 한층 강화됐다.

친노로 분류되는 한명숙, 문성근 후보의 강세도 당 내 역학구도 변화를 방증한다.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대표로 선출될 경우 친노계는 단일대오를 갖춰 당내 최대 정파로 부상할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문 이사장과 문 후보가 부산 출마를 결정한 만큼 이번 대표 경선 결과는 영남 지역 총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성 후보가 2명이나 선두권에 포진해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과거 민주당 경선 때는 여성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지도부에 입성하기 쉽지 않았다. 당시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을 여성 몫으로 둔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배려였다.

하지만 한명숙, 박영선 후보는 경선전 초반부터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앞서나가며 '여풍(女風)'을 일으켰다. 이들 중 한 사람이 대표로 선출된다면 여야가 여성 대표를 사령탑으로 총선에서 맞붙는 그림이 그려진다.

◇시민사회, 지도부 입성하나?

시민사회에서 활동하던 비정치인 출신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9명의 후보 중 비정치권 출신은 이학영, 문성근 후보다. 이 중 시민사회 측 대표로서의 상징성이 좀 더 강한 인물은 'YMCA의 대부'로 불리는 이학영 후보다.

이 후보는 YMCA 사무총장,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등을 지내며 30여년간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시민통합당에 참여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학영의 상승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YMCA 회원 12만명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시민사회에서는 새로 출범한 민주통합당에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고,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이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선출직 당 지도부 6명 중 시민통합당 측 후보(이학영, 문성근, 박용진)가 얼마나 포함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변화냐 안정이냐?

이번 경선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세대교체다.

당 내 중진인 박지원 후보와 이강래 후보는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올해에는 경험과 경륜을 갖춘 대표가 선출돼야 선거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선 후보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지만 당을 관리해야할 대표는 선거 경험과 대여 투쟁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천 개혁 등 당내 현안에 있어서도 다른 후보 못지 않게 혁신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40대인 이인영, 박용진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민주당과 다른 정당임을 입증하려면 지도부도 새 인물로 채워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는 당이 대북정책, 복지정책, 노동정책 등에 있어서 진보적인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총선·대선을 패기 있게 이끌 젊은 대표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인영 후보는 '야전사령관'을 박용진 후보는 '조자룡'을 자처하고 있다.

◇지역 표심 어떻게 반영될까?

후보들의 출신 지역은 전남(박지원) 전북(이강래·이학영·박용진) 충북(이인영) 경북(김부겸) 경남(박영선) 평양(한명숙) 일본(문성근) 등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 비해 약화됐지만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의 표심은 여전히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경우 박지원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하지만 2순위표가 어느 후보에게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전북은 이 지역 출신 후보가 3명이어서 누구에게 표심이 쏠릴지 예상하기 힘들다.

지역구도 극복을 외치며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후보가 다른 지역 대의원들에게도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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