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 “제주도교육청에 특혜 의혹 있다”

서울 주재 운전원이 파견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무려 20년이 넘도록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고액의 연봉을 받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서울 출장 시 또는 각 부서에서 필요 시 운전업무를 수행하는 서울 주재 운전원이 1년에 약 50일 정도 근무했음에도 무려 66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에 따르면 이 운전원은 서울 소재 자택에 상시 대기하면서 이석문 교육감 등 도외 출장 시 또는 각 부서에서 필요 시 운전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운전원에 대한 보수 지급내역을 확인한 결과 정상 근무일수에 17%에 그치는 1년에 약 50일 정도 근무했음에도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6645만원의 연봉을 지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운전원의 파견기간은 지난 1993년 12월부터 1996년 12월까지로 이미 종료됐으나 1996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약 20년간 파견 기간이 연장돼 특혜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감사위는 "매년 200일 상당을 아무런 공적업무를 수행하지 않은 채 자택근무를 하는데도 급여를 지급하게 돼 인력운영 대비 재정효율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임시일상경비가 사적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위는 "해당 운전원에 대해 인력운영 및 재정운영의 효율적 측면을 감안해 현행 근무체계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 시행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며 도교육청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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