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공사 10년, 강정앞바다 연산호 다 망가져"
"해군기지공사 10년, 강정앞바다 연산호 다 망가져"
  • 오창훈 기자
  • 승인 2017.07.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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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앞바다, '연산호 훼손 실태 보고서’ 최초 발간
강정마을회 "연산호 군락 보호관리방안 마련 요구”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이 확정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강정 앞 바다 연산호의 훼손 실태를 담은 보고서가 최초로 발간됐다.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제주 범대위),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제주 전국대책회의)는 26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강정 앞바다, 연산호 훼손 실태 보고서’ 발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정 앞바다, 연산호 훼손 실태 보고서’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강정 앞바다 연산호 군락에 대한 강정마을회·단체의 10년의 현장 조사 기록이 담겨있다.

이 '실태보고서' 책자에는 7개의 보호지역이었던 강정 앞바다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부지로 결정된 과정, 해군기지 건설 이후 주변 경관과 연산호 군락의 변화상, 해군 조사 보고서의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는 주민·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강정 앞바다 연산호 군락 훼손에 대한 10년간의 조사 및 그동안의 활동 경과에 대해 발표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장은 “해군이 기지 건설하면서 연사로 생물군 등 조사를 안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제주도의 해양환경 조사도 범위도 넓게 잡아서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으로 뚜렷하게 영향을 받았다는 지표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과 군이 하는 조사를 우리가 신뢰를 할 수 없기에 우리가 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강정마을회의 의사에 반하는 공사가 환경을 보호하는 자생의 노력들이 모든 진실을 들어낼 때까지 계속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상빈 제주범대위 공동대표는 ‘강정에 해군이 들어오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문 대표는 “강정이 해군기지 최적의 입지가 아니다. 연산호 군락지는 사업부지 주변에 없다. 주민들과의 상생방안을 서로 화합하면서 상생하겠다. 환경에 대한 문제로 일관되게 환경훼손에도 불구하고 연산호 군락자체가 영향받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 보고서를 보고 심각한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와 환경단체가 모니터링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 중 콘크리트 블록과 훼손된 오탁방지막이 바다 속에 방치돼 있는 점, 태풍으로 파손된 케이슨을 방치하다 수중 절단 후 다른 케이슨 속채움 용도로 사용한 점 등이 확인됐으며, 해군이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 관리에 손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군기지의 직간접 영향권인 강정등대, 서건도, 범섬, 기차바위 네 지점 주변에 대한 계절별 조사를 통해 직접 영향권인 강정등대, 서건도 주변의 연산호 군락이 크게 감소하고 훼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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