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혼여성 커뮤니티 포털 '아줌마닷컴'이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 주부운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14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7명은 '가까운 거리라서 한 번 이상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34명은 '거리와 상관없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운전을 해야 할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음주를 허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76명이 '어떤 종류의 술이든 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답했으며 '맥주나 소주 한잔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주부는 24명이나 됐다.
또 대리기사 이용 또는 남편에게 요청을 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9명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용해 본 적 있다'고 응답했고 22명은 '불안해서 불러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대리기사 대신 남편에게 요청을 한 주부운전자는 1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떤 교통수단을 선택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42명이 택시를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버스나 지하철은 28명으로 2위, 대리기사는 27명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부 누리꾼들은 음주운전은 내 가장은 물론 다른 가정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결혼 초 남편의 습관적 음주운전으로 가슴 쓸어내리는 일을 몇 번 겪었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꼭 집에 차를 대놓고 저에게 허락을 받고 다니고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음주운전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남편이라도 용납될 수 없어요. 영원히 음주운전은 절대 반대예요."(아이디 'loving윤')
"결혼 7년차 주부입니다. 결혼전 신랑과 연애할 당시에 신랑이 음주운전을 했고 경찰의 단속에 걸려 벌금도 하고 운전면허도 취소됐습니다. 나의 생명뿐 아니라 한 가정이 파탄날수도 있어요.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도 안되고 하는걸 방치해서도 안됩니다."(아이디 '아들아들딸맘')
"술은 한모금 아니 반모금 이라도 마신후에는 절대로 운전대를 잡으면 안됩니다. 정말 무서운일 입니다. 만약에 조금이라도 술을 드셨다면 무조건 대리기사를 부르세요. 아니면 택시를 타세요. 그것이 나와 내가정을 지키는 일이기도하고 남에 가정도 지키는 길입니다."(아이디 '아이리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