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실세인 이해찬 지역구인 세종시는 챙기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 선거구 획정위'가 수개월 동안 도민의견 수렴을 통해 확정한 '도의원 증원' 권고안을 지난 12일 제주도지사·도의회 의장·국회의원 3자 회동에서 무시해 버린것과 관련해 국민의당 제주도당이 발끈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은 “3자 대면의 결론은 ‘종전 선거구획정위의 도의원 정수를 2명 늘리는 최종 권고는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였다”며 “이로써 도의원 증원 방안은 아예 검토대상에서 제외되어 버렸다”고 쏘아붙였다.
제주도당은 “이 자리에서 강창일 국회의원은 ‘도의원들의 정수 문제가 걸려있는데, 정부 입장도 들어야 한다. 제주도의 일방적인 의견이 아닌, 정부 등을 설득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선거구 획정위의 도의원 정수 증원안에 대하여 실질적으로 반대했다고 판단된다”며 “강창일 국회의원의 발언을 토대로 해석한다면 정부를 설득하기가 어려워서 제주도의원 정수 증원을 반대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최근 다른 지역에도 지방의원 정수 증원을 추진하는 경우가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로는 세종특별시의 경우이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세종특별시 시의원 정수를 증원하는 내용을 담은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세종특별법 개정법률안)을 지난 4일 제주지역 강창일의원이 세종시 이해찬 의원 등과 함께 공동발의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당은 “세종특별법 개정법률안의 제안 이유를 살펴보면 ‘행정구역의 확대, 신도심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 등으로 부족한 시의원 정수로는 ...’ 등으로 되어 있는데, 궁극적인 제안의 이유는 ‘인구 증가’임을 알 수 있다”며 “강창일 의원에게 묻겠다. 세종시의 경우에는 인구 증가로 인한 의원 정수의 부족이 의정 활동에 제한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면, 제주도선거구 획정위의 도의원 증원 권고안도 그 이유가 인구증가에 있기 때문에 타당하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제주도당은 “강창일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세인 이해찬 총리의 지역구인 세종시는 챙기면서, 정작 본인을 당선시켜 준 제주도에는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라며 “강창일 의원은 세종시의원 증원 법률개정안을 공동발의까지 하면서, 제주지역과 관련된 도의원 증원을 중앙정부에 설득하지 못하는 이유를 도민에게 소상하게 설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도민에게 직접 설명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