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관광객 늘었어도”…불확실한 ‘제주경제’
“내국인관광객 늘었어도”…불확실한 ‘제주경제’
  • 강내윤 기자
  • 승인 2017.06.0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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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대내외 여건변화 등 소비영향 분석결과 발표
"국내소비 부진지속, 청탁금지법, 외국인 감소로 타격“

제주경제가 사드배치로 인한 한중관계 악화, 국내소비 부진 지속, 청탁금지법 시행, 인구증가 등 대내외 여건이 크게 변화하면서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7일 발표한 '대내외 여건변화가 제주지역 소비에 미치는 영향' 분석결과, 제주관광은 내국인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감소로 인해 관광소비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행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외국인 관광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가계소득 개선 미흡, 대출금리 상승, 청탁금지법 등이 국내소비를 제약하면서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 둔화로 이어져 내국인 관광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는 국내경기로 소비여건이 호전될 경우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견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도내여건상 인구증가는 도민 소비를 확대시키는 반면, 청탁금지법은 도민소비 위축 요인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에 감소했던 골프·회의·업무 관련 관광객이 2017년도 1/4분기에는 증가하면서 실제소비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며 기회비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도민소비는 인구순유입 지속 등으로 소비시장이 확대된 가운데 청탁금지법의 영향이 완화되면서 골프업을 중심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를 대부분 상쇄됐다.

음식점업의 경우 청탁금지법 시행 초기 실제소비가 감소했으나 1/4분기중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으며, 골프업의 경우에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를 도민이 대체하면서 실제소비가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제주지역 소비 증가세는 대내외 여건 변화로 지난해 4/4분기 및 금년 1/4분기중 각각 1737억원과 199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제주경제의 대내외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도내 소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민소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관광객 및 관광상품 다변화 등으로 대내외 변동성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도민 소비 안정화 도모를 위해 부동산, 교통, 쓰레기 등 3難의 조기 해소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유입을 확대하고, 현재 기업 유치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부지 및 주거 문제 해결을 통해 기업 이전을 촉진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지역경제 성장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인구증가세가 지속되고는 있으나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는 데다 기업유치 실적이 저조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정책대응에 실기할 경우 중장기적 성장기반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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