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11일 전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기도회를 열던 수녀와 신부들을 연행한 경찰을 비판하고 지휘책임자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논평을 내어 "어제 저녁 제주도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평화기도를 올리던 수녀님과 신부님들을 무더기 연행한 경찰을 규탄한다"며 "문제투성이 공사현장의 차량 출입을 방해한 혐의라니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연행자들이 오늘 오전에 대부분 석방됐다고는 하지만, 지난 4년간 강정마을에서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가 남발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은 이어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해 제주지방경찰청장의 공식사과를 촉구한다"며 "강정마을을 지키는 수녀님과 신부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평화지킴이들이다. 구럼비의 평화를 깨는 폭력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여야 합의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예산이 크게 삭감됐음에도 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해군 역시 자숙해야 마땅하다"며 "지금이라도 구럼비 바위를 훼손하고 해안의 생명을 짓밟는 공사를 중단하라. 통합진보당은 불법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기 위해 열심히 싸울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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