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에서 활활 타오른 불꽃, 제주도민의 무사안녕 기원”
2018년 기약하며 5일 성황리 폐막식…‘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2017 제주들불축제'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2일 개막된 이번 제주들불축제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들불축제는 지난 2일 삼성혈에서 제주시청간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들불 희망기원제, 희망기원 대통합 줄다리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4일 '들불희망이 번지는 날'을 테마로 제주들불축제의 20년 역사를 담은 축제 히스토리 영상상영, 오름 정상에서 펼쳐지는 세계에서 유일한 화산쇼, 대형달집 점화 및 오름 불놓기를 통해 축제의 대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저녁 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횃불대행진이 펼쳐졌고, 이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새별오름 앞에 마련된 달집에 불을 붙이며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점화된 불길은 순식간에 눌을 태우고, 이어 안개로 뒤덮인 새별오름 들녘 전체로 번지면 불꽃쇼와 함께 장관을 연출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내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은 들불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올 한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폐막식에서 "이번 축제에 함께 참여해준 국내·외 축하사절단과 48만 제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동을 전했다.

고 시장은 "새별오름에서 활활 타오르는 들불은 전 세계의 희망과 번영, 평화를 소망하는 간절한 들불이 됐으리라 확신한다"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에서 개최한 이번 제주들불축제의 희망이 세계인들에게 아름답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올해 미비했던 점은 다시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더 알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 한 해 여러분 모두의 무사 안녕과 바라는 소망이 다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제 마지막날인 5일에는 '들불 희망을 나누는 날'을 주제로 청정제주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큰 장, 젊음의 축제, 읍면동 음악잔치, 화합하는 제주를 상징하는 제주 거주 새터민들의 횃불채화 및 전달, 모두의 평화를 기원하는 폐막 횃불대행진, 모두의 마음을 담은 평화의 달집 태우기 등이 진행된다.

[전문]제20회 제주들불축제 희망기원 메시지
제주들불축제에 함께 참여해 주시고 빛내 주시는 국내외 참가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제주들불축제를 즐기면서 우리는 큰 희망을 꿈꾸고 있으며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들불을 보며 여러분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소원을 큰소리로 힘차게 외쳐주십시오.
여러분의 희망의 함성은 들불처럼 평화와 번영을 소망하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번져 나갈 것입니다.
오늘 평화와 번영의 활활 타오르는 들불이 여러분의 가정의 모든 액운을 태우고 무사 안녕과 행복을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새별오름의 불꽃이여!
활활 타올라라.
궂은일은 다 태워 액을 막고
새 희망 소원성취의 불꽃으로 활활 타올라라.
들불의 희망이여, 세계로 번져라.
제주시장 고경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