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없도록 전학제도를 재정비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폭력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성언 교육감은 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12 주요업무계획'확정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양 교육감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전국 시·도 교육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학교폭력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며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 재정립과 예방 교육 확대, 처벌 강화를 포함한 범정부적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 교육감은 "국회에서도 오는 12일 시·도교육감을 비롯 부교육감, 각 국장이 관련 대책을 발표하게 되며 이어 17일 예정된 도청과 교육청, 경찰의 3자회의를 통해서도 폭력 예방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 교육감은 "이보다 앞서 제주교육청 자체에서도 오늘 오후부터 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대책을 일체점검, 최종적으로 다듬을 계획"이라며 "향후 재정비된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학교폭력 사건 후 피해학생이 전학을 가는 이상한 형태가 있다"며 "이날 회의를 통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일이 없도록 전학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분기별로 1년에 4번정도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찾아내기 어려운 폭력 사건을 알아낼 수 있도록 주력하는가 하면 적발된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격리해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양 교육감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들의 정서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타인 존종, 자기절제 교실문화 만들기에도 힘을 기울이는 등 학생 생활지도에 각별히 유념해 인성교육을 통한 밝고 고운 정서 함양으로 학교 폭력을 근절시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