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욕심이 있게 마련이다. 견물생심인 것이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욕심의 도가 지나치면 탐욕으로 변질한다. 다시 말해 욕심과 탐욕이 차이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
탐욕이 지나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어려워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게 된다. 더 나아가 잘못된 판단으로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특히 공직자가 탐욕에 빠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표본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중국 동한(東漢)시대 ‘양진’이 동래 태수(太守)로 부임 도중에 ‘왕밀’이란 사람이 찾아와 황금 열냥을 내놓으며 지난날 자신의 출세길을 열어 준 은인에 대한 보답으로 정성을 표시하고자 했으나 ‘양진’이 계속 거절하자 ‘왕밀’이 말하기를 “이 한 밤중에 누가 있다고 그러시는 겁니까, 저와 태수님만 아는 일이니 제발 받아 주십시오”라고 간청하자, ‘양진’이 큰소리로 꾸짖기를 “이 사람아, 자네와 나 둘 뿐이라니?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자네가 알고, 또한 내가 알고 있네. 그 무슨 소린가?” 라고 하자 ‘왕밀’이란 자는 얼굴을 붉히며 금을 챙겨 황급히 돌아갔다고 한다.
이처럼 아무리 도움을 준 것에 대한 보은일지언정 떳떳하지 못한 행실을 꾸짖고 올바르게 처신하기를 바랐던 ‘양진’의 언행에서 청렴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공직자들에게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우리부서에서는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하여 여러 가지 청렴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선 공사생활에 있어서 소홀하기 쉬운 공직자가 지켜야 할 기본자세와 청렴 위반사례 등 주기적인 청렴교육을 통하여 부정청탁 및 비위발생 사전예방과 청렴서약서 책상위 비치로 청렴의지를 각인시켜 나감은 물론, 각종 보조사업 수행시 도급업체로 하여금 청렴계약이행 서약서를 작성토록 하고 있으며, 청렴 명함 제작 활용으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청렴의지를 나타냄으로써 민원부조리 발생을 사전 차단하는 등 청렴 공직풍토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국민들은 공직자들에게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한다. 이는 국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국민이 낸 세금으로 녹을 받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란 마음가짐으로 공사생활에 있어서 더욱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탐욕을 멀리해야 한다. 탐욕을 멀리하면 청렴이 살고, 청렴이 살아야 부패없는 투명한 사회가 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