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완성은 ‘부모님’이다”... “학교 현장 믿어달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8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새학기 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성산고의 해사고 전환을 계획대로 내년에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최근 한진해운 등 해운회사 파산으로 해운물류가 무너지면서 해사고 전환도 힘들게 됐다"면서 "단순히 해사고 전환만이 아닌 마이스터고로 가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가 더이상 마이스터고를 설치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타 지역 해사고가 전부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있다"면서 "제주에도 그런 형식으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교과서 논란에 대해서는 "가장 잘 정리되는 방식은 국회에서 국정화 교과서 금지법이 통과되는 것"이라며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조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해체론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나 역할은 정리됐지만 교육 부분은 정리되지 않아서 누리과정 문제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발생했다"며 "중앙정부는 국가교육위원회 같은 큰 방향성을 정리하고, 보통교육은 주민직선으로 선출된 교육감의 권한으로 인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새 학기를 위해 지난 겨울,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서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완성하실 분들은 ‘부모님’ 이다. 부모님께서 아이가 잘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믿어주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이들 교육과 생활 과정마다 충실히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겠다"면서 "부모님이 갖고 계신 설렘과 기대, 걱정을 '따뜻한 교육'으로 수렴하겠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희망과 건강, 행복을 꽃피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일선 교사들에게 "새 학기를 이틀 앞둬 겨울 방학 동안 선생님들은 교육 본질에 맞는 새 학기를 실현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고, 치열한 변화의 시기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또 "일상의 순간조차, 달라진 행정의 시계에 맞춰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는 교실에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아이들의 행복을 채울 수 있다는 선생님들의 희망과 기대가 녹아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희망과 기대가 '따뜻한 교육'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교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새 학기 준비를 위해 노력과 정성을 다하신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 학기는 '아이들'"이라며 "제주교육 가족 모두는 지난 겨울 동안 여러분이 생활할 교실을 정성들여 가꿨다. 새 학기, 따뜻함으로 한층 두터워진 새로운 교실에서 꿈과 희망, 건강을 찬란히 꽃피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교육감은 “교육중심 학교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믿음과 사랑, 기다림이 필요하다"며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교사들에게는 "겨울방학 동안 교육 본질에 맞는 새학기 실현을 위해 고단한 여정을 보내야 했음에도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줘서 고맙다. ‘따듯한 교육’으로 신학기를 맞이하자"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청은 기획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원해주는 곳“이라며 ”3월 이후에는 학교에 특정 사안이 생기지 않는 한 교육청이 직접적 개입을 하지 않고 새학기 교육중심인 학교시스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학기를 앞둔 ‘아이들’에게는 "여러분 한명, 한명은 소중하다. 여러분은 정말 잘할 수 있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여러분을 사랑한다. 여러분은 행복하고 건강해야 한다. 따뜻한 교실에서 꿈과 희망, 건강을 꽃피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7 새학기 맞이 기자회견 전문]
<새 학기, 제주교육이 보내는 편지>
<새 학기는, ‘부모님’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 여러분.
새 학기를 이틀 앞둔 지금, 아이들을 보면서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십니까.
밝고 건강하게 새 학기를 맞는 아이들이 대견할 것입니다.
책가방과 옷을 꼼꼼히 정리하며 부모님도 설레는 마음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고 계실 것입니다.
걱정도 드실 겁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잘 할지.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낼지.
아이 스스로 꿈과 희망을 잘 키워갈지.
그 걱정, 희망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제주교육, 교육 행정의 시계를
행정 중심에서 학교로 맞췄습니다.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새 학기를 위해
지난 겨울,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업무계획을 새해 초에 미리 학교에 보내 여유를 갖고
새 학기를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교원 인사도 2월 초에 마무리 해 1년의 계획을
미리 수립하도록 했습니다.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실현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혜를 적극 모았습니다.
부모님에게 부탁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완성하실 분들은 부모님 이십니다.
완성의 힘은 믿음과 사랑, 기다림에서 만들어집니다.
달라진 교육 행정의 시계에 맞춰, 제주교육 가족 모두가
교실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니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잘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믿어주시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 교육과 생활 과정 마다 충실히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부모님이 갖고 계신 설렘과 기대, 걱정을‘따뜻한 교육’으로 수렴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희망과 건강, 행복을 꽃피우겠습니다.
<새 학기는, ‘선생님’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선생님 여러분.
새 학기를 이틀 앞둔 지금, 어떤 심정에 놓여 계십니까.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직 끝내지 못한 새 학기 준비로 분주하지 않습니까.
지난해보다 더 커진 희망과 행복이 교실에 깃들기를
소망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늘 텅빈 교실을 마주합니다.
아이들이 없는 교실의 문을 가장 먼저 열고,
가장 나중에 닫습니다.
그 문을 열고 닫기 위해 때론 어둠이 걷히지 않은
이른 새벽길을 나섭니다.
때로는 늦은 밤 별빛, 달빛과 대화하며 퇴근을 하기도 합니다.
텅빈 교실을 바라보며, 교육의 본질과 아이들의 행복이
교실에 충만하게 채워지기를 누구보다 바라셨을 것입니다.
교실은 선생님들의 꿈이 시작된 자리였고,
교육 본질은 선생님들의 자존감이었으며,
아이들의 행복은 선생님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그 간절한 염원을 담아 선생님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며,
교육행정의 시계를 학교 현장으로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방학 동안, 선생님들은 교육 본질에 맞는
새 학기를 실현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고,
치열한 변화의 시기를 걸어왔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고단한 여정이었습니다.
일상의 순간 조차, 달라진 행정의 시계에 맞춰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선생님들은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이셨고,
새 학기 준비에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으셨습니다.
그 과정에는 교실에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아이들의 행복을 채울 수 있다는
선생님들의 희망과 기대가 녹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희망과 기대가 ‘따뜻한 교육’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교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 학기 준비를 위해 노력과 정성을 다하신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따뜻함이 더욱 풍성하게 물든 새 학기 교실에서,
희망을 이루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새 학기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새 학기를 기다리는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초등학교 1학년이 될 친구들은 학교가 어떤 곳일까
매우 궁금할 겁니다.
상급학교를 가는 친구들은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는 것에 설렘과 기대가 솟구칠 것입니다.
혹여, 방학이 벌써 끝났나 하는 아쉬움에
지금부터 방학을 그리워하는 건 아닌가요.
새 학기, 교실에 들어설 때 이 말은 꼭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잘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여러분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행복하고 건강해야 합니다.
제주교육 가족 모두는 지난 겨울 동안
여러분이 생활할 교실을 정성들여 가꿨습니다.
새 학기, 따뜻함으로 한층 두터워진 새로운 교실에서
꿈과 희망, 건강을 찬란히 꽃피우길 바랍니다.
제주교육 미래의 빛은, 여러분의 희망과 행복에서 생성됩니다.
교실에서부터 미래의 빛이 더욱 밝게 빛나도록,
이번 새 학기를 기점으로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우리 아이들,
새 학기, 새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교육을 떠올릴 때,
‘따뜻함’ 이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2월 2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 석 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