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곧 국민대명절 설이다. 명절마다 흔히 듣게 되는 주제는 선물인 듯 하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도 선물을 받은 사람도 할말이 많을 듯 하다. 이때 선물의 의미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선물은 명절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물이 반드시 물질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갑게 마주쳐주는 눈인사, 상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따뜻한 말한마디 모두 상대에게 주는 감사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선물은 항상 좋은 의미만 담겨있을까?
불현 듯 어디선가 읽어 본적이 있는 문구가 생각난다. 『선물과 뇌물의 차이는 받고 밤에 잠이 오면 선물, 잠이 오지 않으면 뇌물』이라는 문구이다. 이처럼 주관적이 기준에 동감하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 똑같은 선물을 받아도 누구는 편히 잘 잘것이고 누구는 밤잠을 이루지 못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문구가 틀렸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듯 하다.
「청렴」의 기준도 주관적인 듯 하다.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 한다.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음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또, 탐욕의 기준은 있을까? 나는 이 기준도 모두 주관적이기 쉽다고 생각한다. 나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바라보는 누군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정당하다 행하는 일이 누군가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모두가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생각하는 청렴의 기준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려면 나 스스로가 나를 바라봤을 때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는데서 청렴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설명절은 작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제정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로 신문기사에서 선물에 대한 주제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광고에서도 「김영란 안심선물셋트」등의 표현으로 상품판매에 주력 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 우리나라는 주고받는 선물의 의미가 변하고 있는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물의 가치를 가격으로 표현하는게 좋은 취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점점 부담으로 다가오는 선물 준비에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인 듯 하고 또 이러한 변화가 청렴한 나라고 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이번 정유년 설명절에는 자신의 감사한 마음을 가격표 적힌 물질적 선물에 의지하지 않고 따뜻한 안부전화 한통 또는 새해 인사로 마음의 선물을 전달해 보는게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