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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새해 맞은 시민들 "흑룡처럼 비상했으면"
임진년 새해 맞은 시민들 "흑룡처럼 비상했으면"
  • 나기자
  • 승인 2012.01.01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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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해인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힘차게 밝았다.

새해를 맞은 시민들은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뒤로한 채 올해는 '승천하는 용처럼 비상하겠다'며 부푼 기대와 소망을 전했다.

◇"원하는 꿈 이뤘으면…" 예비 고3·대학생

올해 고3이 되는 예비 수험생들은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접어들면서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바짝 다가가고 싶은 바람이다.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민동환(19)군은 "꼭 수능을 잘 봐 좋은 대학에 못가더라도 원하는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교우 관계나 학업에 대한 문제없이 마지막 고등학교 생활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생활을 알차게 보낼 계획이다. 성신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수린(23·여)씨는 "졸업하기 전 새로운 경험을 해보기 위해 남미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그 곳에 가서 그동안 내가 대학 생활을 잘 했는지 되짚어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석지현(23·여)씨도 "대학 졸업 후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새해에는 동유럽으로 한 달간이라도 여행을 가고 싶다"며 "운동을 꾸준히 해 다이어트도 하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취업 준비생들 "올해는 꼭 취업해야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은 새해가 마냥 기쁘지 만은 않지만 올해는 꼭 취업에 성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대학을 졸업한 류영현(26)씨는 "학부 시절 토익 성적과 자격증 등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후회는 되지만 새해에는 취업을 위해 자기계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는 여동생도 원하는 대학원에 입학했음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 간부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동균(29)씨도 하루 빨리 시험에 붙어 신림동 고시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다.

김씨는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지도 벌써 2년 정도 됐다"며 "나를 믿고 계시는 어머니께도 새해 선물로 합격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눈치 안보고 휴가 쓰고 싶다"…직장인들

야근도 모자라 주말 근무까지 일에 치여사는 직장인들은 새해에는 마음껏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는 박슬기(26·여)씨는 "연차 휴가가 15일인데 일에 치여 살다보니 눈치가 보여 쉴 수가 없다"며 "직장 상사의 눈치를 안 보고 휴가를 마음껏 쓸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콤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김봉수(31)씨는 흑룡의 해인 새해에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김씨는 "지금의 아내와 2년 전 결혼을 했다"면서 "새해에는 우리 부부에게 큰 행복을 가져 올 아이를 선물 받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50대 이상 가장들 "돈 걱정 없는 한 해 됐으면…"

가장들이 가장 바라는 새해 소망은 경제난 해소였다. 새해에는 돈 걱정 없이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서울에서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김씨(59)는 "워낙 불황이다 보니 요새 택시 타는 손님도 잘 없다"며 "기름 값도 많이 올라 걱정이다. 새해에는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열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임한주(70)씨는 "요즘에는 하루에 주문이 1개만 들어오는 날도 있다"며 "올해 경기가 더 악화될까봐 불안하다. 정부는 국민들의 생활 안정에 모든 힘을 쏟길 바란다. 이 나이에 큰 것을 바라기 보다는 그저 불안한 마음 없이 살고 싶을 뿐"이라고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대선과 총선이 실시되는 만큼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갈 대통령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었다.

자영업자인 노모(64)씨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는 0점이다. 아니 -50점이라고 할 정도"라며 "우리나라가 건강해지기 위해 대선에서 좋은 대통령이 당선되길 바란다"며 "혈연과 지연, 학연이나 정당과 이념의 문제를 넘어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짜 일꾼'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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