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줄곧 상승세를 보여온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인 것.
18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발표한 올해 중국춘절연휴 중국관광객 입도동향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4만2880명의 중국인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춘절 중국인 방문객 예상규모인 6만1천여명 보다 31%, 실제 이 기간 동안 제주를 방문한 5만1천여명보다는 16.5% 가량 감소한 규모다.
특히, 이러한 감소세 예상은 중국 춘절 입도 관광객 예상치 통계가 시작된 2005년 이래 첫 감소세다.
관광협회는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2만250명, 국내선 이용객이 5600명, 국제크루즈와 선박 등 이용객이 1만696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편 별로는 국제선이 약 2700여명 감소했고, 국내선이 1만2천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크루즈를 통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보다 7천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중국 공항만의 기상상황에 따라 여객기, 국제크루즈의 실제 입항 여부가 달라질 수는 있으나, 하루 평균 6000명 가량의 관광객이 입도한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관광객 감소는 이 기간 항공기 정기편은 지난해에 비해 10.2% 감소했으며, 부정기편으로 무려 50% 감소했다.
한편,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난해 9월부터 지속왔으며, 현재까지 약 26.3%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사드배치와 관련한 갈등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업주들의 경우 예년보다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