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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집에 있는 것은 쓰레기가 아니고 소중한 자원였구나!
[기고]집에 있는 것은 쓰레기가 아니고 소중한 자원였구나!
  • 영주일보
  • 승인 2017.01.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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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진 제주시 경로장애인지원과

▲ 오희진 제주시 경로장애인지원과 ⓒ영주일보

요즈음 제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요일제 배출제가 온갖 모임과 언론에서 화두이다.

작년 12월 초 시범실시를 시행하면서 많은 찬반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나도 시행 초기에는 쓰레기 요일제 배출과 쓰레기 감량과는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는 의문점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쓰레기 수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행정편의만 가져오고 매일 저녁 종류별로 내다버려야 하는 시민불편만을 가중하는 것이 아닐까

전에는 일주일동안 쓰레기를 모았다가 일주일에 한번에 종류별로 클린하우스에 내다버렸다,

어쩌면 종량제 봉투에 웬만한 것을 담아서 버리면서도 별로 죄책감이 없었다. 정당하게 댓가를 지불하고 정해진 장소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쓰레기 요일제가 시행되면서 생활리듬이 일부 변경되었다.

쓰레기 분리함을 구입하다 넓지도 않은 베란다에 다섯 개의 통을 진열해놓고 종류별로 모았다가 해당되는 요일마다 매일 배출해야 하는 것이다. 하필, 추운겨울에 시작되어서 낮에는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해서 가족들 저녁준비를 하면서 쓰레기 배출하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특히, 추운 겨울밤에 매일 쓰레기를 버릴려니 짜증나고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그런데, 어제 저녁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가 각종 쓰레기를 분리함을 살펴보면서 애지중지 하는 마음으로 분리함의 쓰레기가 제대로 분리되고 있나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이게 뭐라고, 매일 돌아보며 이러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가연성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는 매일 내다버리고 있어서 집에 분리함에 있는 것은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니라 재활용되어야 하는 소중한 자원인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단지 세금내고 쓰레기 배출시 댓가를 지불했다고 해서 주변환경을 지키는 데 너무 무심하고 남의일로 치부해버렸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과거 우리 제주의 조상님의 조냥정신과 상부상조의 미덕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내 자신부터라도 아주 조그마한 부분이지만 플라스틱 통의 음료등은 간단히 헹궈서 내놓으면 냄새와 세균도 어는 정도 방지할 수 있는 것 같고, 비닐류를 철저히 분리해도 가연성 쓰레기는 절반으로 감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 조그만 불편을 감수하여 온전히 나와 현재만을 생각하기보다는 먼 미래의 후손의 생존을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하고 매일 재활용 쓰레기 아닌 자원을 배출하러 가는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삼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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