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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용 새누리 도당위원장 “껍데기는 가라”
강지용 새누리 도당위원장 “껍데기는 가라”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7.01.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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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탈당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도의원 13명 맹 비난
집단탈당 사태 “세월호 선장같아…또 다른 줄세우기” 혹평
▲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16일 오전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영주일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13명이 집단탈당을 결행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강지용)은 16일 “껍데기는 가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먼저 대통령 탄핵 등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래 없는 혼란으로 인해 위대한 국민과 자랑스런 역사에 큰 과오를 남긴 새누리당은 도민과 당원들에게 깊은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지용 제주도당 위원장은 “그동안 보내주신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더욱 낮은 자세로 분골쇄신(粉骨碎身)해 도민 여러분과 당원들의 뜻과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특히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 매우 비장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원희룡 지사의 탈당에 이어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13명의 결국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새누리당을 떠나고 말았다“며 “황망한 사태와 관련하여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심경이다. 그동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고 당선된 도지사와 도의원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국정 혼란과 국민의 분노는 새누리당 모두의 책임”이라며 "탈당해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서 그 책임이 결코 가벼워지거나 면책되지는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강 위원장은 “지금의 사태에 대한 공동 책임을 지고 수습해야 할 사람이 위기를 수수방관한 채 혼자서 살아보겠다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며, 승객 안전을 뒷전으로 한 채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먼저 탈출한 비겁한 선장을 보는 듯한 심정”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누군가가 뒤에서 비열하게 도의원들을 선동하고 있지 않은가 의구심이 든다”며 “7만여 당원 동지들은 도지사와 도의원들의 탈당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고 강력 경고했다.

▲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16일 오전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영주일보

그러면서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당선되고 많은 혜택을 받아 온 도지사와 도의원들이 난관에 처한 당을 버리고 분열의 정치, 배신의 정치에 선두가 된 것은 두고두고 도민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탈당 의원들이 새롭게 창당하는 바른정당 제주도당을 '국회의원이 아닌 도의원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선언했다”며 “이처럼 후안무치하고 오만한 표현을 접하며 아연실색을 금할 수 없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도민의 어려운 삶은 안중에도 없이 현란한 수사로 현재의 상황을 호도하며,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생명 연장에만 골몰하는 이러한 작태는, 자신을 도의원으로 선출해 준 지역주민들의 의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이라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신당으로 자신의 정치적 배를 교묘히 갈아탐으로써 그동안 누려왔던 기득권과 지위를 포기 못하겠다는 근시안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대도민 선전포고로 받아 들인다”며 “이번 탈당사태는 구태정치와 줄세우기의 진부한 복사판으로 청산해야 할 구태일 뿐 더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짤라 말했다.

원희룡 지사에 대해서도 “제주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큰 리더가 되길 성원해 왔고 제주의 젊은이들에게 롤 모델이고 꿈의 희망이었다”며 “이런 희망을 저버린채 탈당하고 나아가 패거리 줄세우기 정치에 앞장서는 것이 과연 새로운 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甘呑苦吐)식의 기회주의적 처신은 7만여 당원동지들의 이름으로 규탄하며, 이들의 경거망동은 다가오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용 위원장은 “처절한 반성을 뼛속 깊이 되새기며 죽을 각오로 인적쇄신을 포함한 당의 체질을 전면 개혁해서 새로 태어나겠다”며 “책임지는 정당, 깨끗한 정당,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는 정당이 되겠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온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화합과 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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