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제12차 도민촛불 집회 개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새해 첫 대규모 촛불집회가 7일 전국적으로 개최된 가운데 제주에서도 개최됐다.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 즉각퇴진 12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새해 처음으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비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0명(경찰 추산 1000명)의 시민들이 저마다 우비와 우산을 쓰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이날 집회는 ‘제주도민과 김제동이 함께하는 제주만민공동회’를 시작으로 세월호 유가족 이종철씨의 발언, 노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한 고등학생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과 그 일당들의 행동이 저지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현모씨는 “아버지가 공무원이셨는데 박정희 정권 때 술에 취해 박정희 대통령의 욕을 했다는 이유로 직위 해제를 당했는데 지금 상황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미래 세대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제주를 찾은 방송인 김제동씨는 '제주도민과 함께 하는 제주만민공동회-광장을 열다'를 통해 제주도민들과 자유롭게 발언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제동씨는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그건 모두 여기계신 여러분들이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촛불을 드니까 국회도 탄핵을 하지 않으려다 탄핵소추안 통과시키고, 검찰도 수사를 안한다고 하다가 수사를 하고 있다“며 “그러니 여러분과 옆사람들 보면서 박수를 쳐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있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이렇게 시작한다“며 ”그래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사실상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다. 올해 뽑는건 부통령"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왜 그렇게 사람 속을 썩이는지 모르겠다. 그냥 하야하면 되지 않나”며 “연쇄 방화범인 것 같다. 사람들의 마음에 계속 불을 질러서...이래서 촛불을 끌 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