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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91)천지天志
[현달환 칼럼](91)천지天志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7.01.0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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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天志

         -초인 현달환-

사랑으로 이어진 우리
오래고 진실할 것
믿음으로 맺어진 우리
굳세고 영원할 것

우리 살아가는 동안
눈물 속에 아픔도 있으리라
우리 걸어가는 길엔
가시넝쿨 상처도 있으리라

두 손 잡고 기도하는 우리
영혼이 맑아질 것
등 뒤에서 응원하는 우리
언제나 힘이 날 것

별처럼 빛나는 눈동자 속에
잠을 자는 작은 꿈아



깨어나
세상으로 다시 피어나리라

▲ 현달환 시인/수필가 ⓒ영주일보

백두산에 天池가 있다. 해발 2,190m, 면적 9.165㎢, 둘레 14.4㎞, 평균너비 1.975㎞, 최대너비 3.550㎞, 평균수심 213.3m, 최대깊이 384m이다.

화산활동에 의한 칼데라 호로, 장군봉, 망천후·백운봉·청석봉 등 높은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다. 일대에 구름과 안개가 자주 끼며,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온다. 표면수온은 7월에 9.4℃, 내부수온은 연중 4℃이다.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 중순까지 어는데 쌓인 눈의 두께까지 합하면 6m 이상 된다.

호수 주변에는 만병초를 비롯한 12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북쪽 기슭에는 온천이 수십 개 있는데 황화수소, 탄산가스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사계절 경관이 뛰어나며, 백두산 관광의 핵심이 되고 있다.

제주에는 천지연폭포(天地淵瀑布)는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폭포이다. ‘천지연’이란 이름은 ‘하늘(天)과 땅(地)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는 뜻이다.

폭포의 절벽은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성된 조면질(組面質) 안산암으로 이루어져있다. 폭포수의 폭은 약 12 m 높이는 22 m, 연못의 수심은 약 20 m이다. 계곡에는 아열대성·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밀생하는 울창한 숲을 이룬다.

백두산 천지와 제주의 천지의 만남이 싱그럽다.

천지차이(天地差異)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쓴다. 이 말은 비교하는 두 대상 간의 차이가 하늘과 땅 만큼이나 많이 남을 말한다. 지금은 서로가 비교하는 시대이다. 내가 존재하고 있는 한 옆 사람과 앞사람과 주위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비교하고 싶지 않아도 스스로, 아니 자연적으로 비교가 되는 시대이다. 공유가 되고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는 현대 사회의 현주소일 것이다.

우리는 비교하면서 혹은 비교당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때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조금 우월주의에 행복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오래 지속되면 무감각해져서 행복이란 것을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천지(天志)라는 아호를 만들어주었다. 좋아하는 사람이고 아는 사람이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분에게 천지라는 이름을 만들어주었다.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로 만든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불평불만까지도 수렴하고 모두다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그래서 하늘의 뜻은 위대하다. 우리는 서로 의지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과정이다. 혼자라는 것은 힘이 든다는 것이다. 멀리가려면 둘이가라는 뜻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혼자 걸어가는 길이 둘이 걸어가는 길보다 쉬울 것 같지만 둘이라는 의미는 그만큼 중요하다.

세상에 땅위에 살고 하늘아래 있는 것이 모든 것이 아닌가. 공간에서 살고 시간 속에서 사는 우리는 하늘의 뜻을 살피면서 살 필요가 있다.

날이 어수선하고 날씨도 갈팡질팡하는 지금, 눈을 똑바로 떠서 세상을 살아보자. 우리는 모두 하늘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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