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외압 의혹, 문체부 자체감사로부터는 미흡

지난 2014년 전국체전 제주 개최 시 승마경기 장소가 인천으로 변경된 사항이 감사원 감사까지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 제347회국회 임시회 제2차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16년도 국정감사결과보고서 채택의 건과 2016년도 국정감사결과에 따른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실에 따르면, “이날 교문위 전체회의 개의 전 사전 회의에서 오영훈 의원의 제안에 따라, 여야 4당 간사 간 협의를 갖고 지난 2014년 전국체전 제주개최 시 승마경기 장소가 인천으로 갑자기 바뀐 것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전체회의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2016년도 국정감사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에 이은 2016년도 국정감사결과에 따른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의 건 심사 시 “2014년 전국체전 제주개최 시 승마경기 개최지가 변경된 사안에 대해서도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여야 4당 간사 간 합의를 보았기 때문에 이를 포함해 안건을 의결해야 한다”고 의사진행 발언을 했고, 바로 의결되어 본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대한승마협회를 대상으로 지난 달 23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보름 동안 2014년 전국체전 승마경기 장소 변경, 승마협회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상의 관계 규정 위반 여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선수의 국가대표 훈련 내용 허위 여부 등의 사항에 대해 실시한 바 있다.
지난 14일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관련 규정 위반, 허위문서 발급 등을 한 관련자에 대해 징계 5건, 시정5건, 환수 1건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오 의원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미흡하다고 보고, 감사원 감사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