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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준석 "한나라, 소통 방법을 찾고 있는게 문제"
[일문일답]이준석 "한나라, 소통 방법을 찾고 있는게 문제"
  • 나기자
  • 승인 2011.12.28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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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27일 당 쇄신과 관련 "한나라당은 소통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소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통은 임의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정책과 꾸준한 노력으로 얻어질 수 있다.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비교된다는 시각에 대해 "안철수 원장과 비교를 한다는 것은 억지로 끼워맞춘 프레임"이라며 "나는 한국에서 교육복지를 하는 사람"이라며 선을 긋었다.

다음은 이준석 비대위원과 일문일답.

- 오늘 첫 회의 한 소감은.

"처음부터 회의가 격렬하게 진행됐고, 여러 위원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다. 회의 결과물도 격론을 통해 나온 것 같다."

- 어떤 의견과 정책을 건의했나.

"지금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진지한 반성없이 넘어갈 수 없다. 많은 위원들이 디도스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건의했다."

-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소통이 가장 큰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소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자고 하는 것이다. 소통은 임의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꾸준한 노력과 정책으로 얻어지는 것인데 그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것 같다."

- 나꼼수 방송을 들은 적이 있나.

"들어봤다. 타당한 부분도 있고 비약적인 부분도 있다. 의혹들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원래 갖고 있던 한나라당의 이미지는.

"한나라당 이미지는 정책에 따라 바뀌어 왔다. 내가 공학도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내버스 환승 정책은 획기적 정책이라 느꼈다. 실망스런 사건도 많았다. 앞으로는 좋은 정책만 있기를 바란다."

- 나꼼수에 관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제기된 의혹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최대한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일견 타당한 부분도 있고, 비약인 부분도 있다. 디도스 부분은 의혹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비대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요청했을때 진정성이 느껴졌다. 사실 위원회에 참여할 때 고민을 많이 했고 고사도 한 번 했다. 할 말은 하겠다고 박 위원장에게 말을 했고, 당시 박 위원장이 '개의치 않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해서 자신감을 얻었다."

-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무엇을 당부했는가.

"나에게는 교육이나 복지쪽에 대한 경험들이 있다. 나이가 적다고 경험이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대표할 수 있는 연령층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만약 본인의 쇄신안이 크게 반영이 안 된다면.

"만일 그렇다면 내가 잃을 게 많다. 내가 지키고 싶었던 걸 보류하고 비대위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 구성원들(회사직원 등)에게 할 말이 없어질 것이다. 꼭 필요한 부분에서 내가 논리적으로 설득당하지 않는다면 관철시키도록 하겠다. 그런 걸 미리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 본인이 갖고 있는 '엄친아' 이미지 때문에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내 위치에 있으면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어떤 능력치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 담담하게 생각하고 있다."

- 그럼 이러한 지적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엄친아'라는 말은 복합적인 의미인데 내가 그런 모델이 될 수 있는 길을 걸어왔는지 의문이 든다."

- 대한민국 20대를 대변할 수 있나.

"20대가 저 하나로 대변된다는 말은 오만한 자세다. 내가 대변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확실히 대변하고 싶다."

- 안철수랑 비교된다는 시각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저를 비교한다는 것은 억지로 끼워맞춘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원장이 이룬 건 IT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고 학벌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나도 그렇다. 나는 한국에서 척박한 교육복지를 하는 사람이다."

-안철수와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교육이나 복지쪽이 많을 것 같다. 내가 아는 한 안철수 대학원장님도 그쪽 분야를 자신있게 이야기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안철수 대학원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안철수를 평가한다면.

"안 대학원장은 재론에 여지 없이 존경받는 분이다. 제가 나중에 2012년 대선에서 투표를 할 때 어떤 분을 뽑아도 이상하지 않은 정도로 훌륭한 정책과 인물로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어떤가.

"박 위원장은 너무나 진지하다. 가끔은 무서울 때도 있다. 개인적으로 박 위원장을 두 번 만났다. 우리 단체를 방문했을 때와 5년전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때 만났다. 다른 정치인들과 다르게 박 위원장이 세심하게 답변해 줬던게 인상적이었다."

- 한나라당이 2030 세대 마인드나 감성에 부합하게 변화할 수 있다고 보는가.

"저도 한나라당을 지켜 본 20대 국민이다. 오늘도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고 당내 의원들도 굉장히 큰 기득권을 포기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변화들이 합쳐지면 큰 덩어리로 보일 수 있는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내년 총선을 예상한다면.

"내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이런 말을 많이 한다. 4가지로 나눠서 가장 좋은 결과는 열심히 해서 결과가 잘 나오는 것이고 그 다음은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잘 안나오는 것이다.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안 나오는 것은 운의 문제다.

가장 나쁜 것은 열심히 안하고 결과가 안나온 것이다. 자기 실력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과 위원들의 쇄신 의지를 봤을 때 다른 것은 몰라도 후회하지 않을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

- 기회가 되면 정치를 해볼 생각이 있나

"정치라는 것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 여자친구 있나

"그 질문 하지 말아달라고 오늘 5번 얘기 했다. 너무 민감한 질문이다."

- 취미는 무엇인가.

"사실 취미라는 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풀기 위해 하는 것인데 지난 4년간 스트레스가 없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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