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1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국정교과서 폐기촉구 피켓 시위를 가졌다.
이 날 시위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함께했다.
이 교육감은 “국정교과서로 4·3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며 “국민으로부터 탄핵된 국정교과서도 즉각 폐기돼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 날 오후 3시 30분 서울역 회의실에서 국정교과서 저지를 위한 긴급간담회를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즉각 중단과 이준식 교육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육감들은 성명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즉각 중단과 이준식 교육부장관 사퇴를 촉구한다”며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한 대표적인 나쁜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국민 요구와 교육 현장의 혼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여전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고수하는 교육부 장관의 우유부단과 후안무치를 개탄한다”며 “장관을 비롯한 교육부 관료들의 기회주의적 태도는 ‘개 돼지’발언으로 국민을 능멸한 ‘교육부 사람들’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냉소로 이어지고 있음을 오직 교육부만 모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교육감들은 “가뜩이나 국가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깊은 상황에서 이러한 답답한 교육부의 처신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교육계가 무슨 방법으로 교육적 권위와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실로 난감하고 우려스럽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교육감들은 이미 지난 달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중단 및 폐기를 촉구한 바 있다”며 “아울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협조도 거부할 것이며 강행에 따른 반교육적 폐해를 막기 위하여 모든 방안을 강구하여 대처할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