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6기 주민자치위원회가 2년간의 여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일련의 사업 추진해오는 동안 위원회의 역량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 사실이다.
왜 제주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부담 사업비를 부담하며 사업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단순 활동 실적을 넘어서 위원회가 관광, 경제, 환경 분야 등 지역의 중요한 사항을 부각시켜주고 여론을 만드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하기에 충분하다.
조례상 주민자치위원회의 기능인 지역 내 중요 사항에 대한 심의결정권자로의 활동 계기가 마련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주민 친화형 사업을 추진함으로서 지역문제를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주민자치위원회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는 그 역할을 충분히 달성해 왔다고 자평한다. 우선 제주향토먹거리문화체험 ‘우리동네장터’ 사업을 추진하여 침체된 오일장 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고, ‘표선밤바다 콘서트’를 개최하여 지역의 관광발전을 위한 지역주민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고, ‘지역축제발전방안마련워크숍’을 통해 제주유채꽃축제 등 표선면 3종의 축제에 대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우리 표선면의 관광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이정표인 ‘표선 5맛·5볼거리 명품표선면 만들기 사업’을 통해서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홍보하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한 시사점을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지역의 문제를 도출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된다면 성숙한 주민자치가 정착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구성될 제7기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지역 문제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 걸쳐 치열한 토론을 하는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