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접대와 관련 물의를 빚은 김영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영철 사장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정 혁신과 개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감사원 지적사항은 제가 지난 2014년 11월에 취임한 직후부터 6개월여 동안의 일로, 취임 초기 6개월여간 공조직 업무특성에 대해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실책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 의지와 무관하게 이런 결과가 빚어져 당혹스럽긴 하지만 제 실책은 제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이라며 “제주개발공사는 다른 공기업들과는 달리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고, 저는 민간 경영인 출신으로서 공기업에 대한 경험을 처음으로 해보면서 각종 규제와 법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사에 몸을 담은 지난 2년여 동안 그간의 관행을 깨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경영에 돌입했다”며 “그러한 과정에서 공기업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실책이 발생하였고, 그 배경과 원인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임원진 및 관련 실무자들이 후에 설명하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년여 동안은 우리 공사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전국 공기업을 통틀어 가장 좋지 않은 여건에서 부족한 인원으로 가장 탁월한 성과를 냈고, 조직 또한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내외부에서 들려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를 둘러싼 위기와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이번 일로 인해 우리 공사가 공전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저에게 신뢰와 격려를 보내며 공사를 바로설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신 원희룡 지사의 도정 혁신과 개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조직이 도민의 뜻을 잘 헤아려 도민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에 대해 다시 한번 도민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