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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의 10개월
[기고]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의 10개월
  • 영주일보
  • 승인 2016.12.0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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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연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 민미연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영주일보

사람들이 “육지에서 왔어요?”라고 했을 때 정확한 뜻을 몰라 좀 당황도 했었지만 지금은 나도 제주섬 사람이 다되었다는 소릴 듣는다.

올해 초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가 개관을 앞두고 센터장 전국 공모에 응모해 합격이 되면서 서울에 가족들을 두고 혼자 내려와 2월말 센터 개관식을 하고 바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10개월이 지났다.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의 역할은 청소년들의 꿈과 적성을 발견하여 스스로 학습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교육기반을 조성하고 사교육비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에게는 비교과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센터를 넘어, 대정읍에서 성산읍의 학교까지 강사를 보내어 진행된 찾아가는 프로그램은 진로.진학 프로그램, 3D프린트와 융합한 드론 교육, 아이들의 수학적 사고능력향상을 꾀하는 큐브과정, 명화로 배우는 세계사와 한국사, 그리고 로봇 코딩과 스크래치 코딩 등 134개 과정에 6,193명이 참여를 했다.

그리고 센터에서 강의를 듣고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습지도사들이 강사로, 학습지도사로 활동하면서 운영한 프로그램과 개별 상담한 학생들이 성적향상, 진로 등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된 사례들이 알려지고, 그 중에서 어느 중학생 성적이 12등이나 올랐다는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센터로 혹은 학교를 통해서 학습상담 프로그램을 신청 하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자녀들과 소통이 중요한 학부모들 대상으로는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진행한 특강에는 강의실 의자가 모자라 강의장 밖에 서서 청강해야할 정도로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이와 같은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의 운영 소식에 도내.외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벤치마킹하려고 다녀가는 모습을 보면서, 육지에서 학습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오랜 기간 연구하고 실행 했었지만 겁 없이 서귀포시에 지원해서 제주도 그것도 서귀포의 실정에 어떻게 맞추어 나갈지 고민했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다행히 좋은 동료들과 상사분을 만나 지금의 센터가 있게 됨에 감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지역의 어머니회와 여러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며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도움을 주고 함께 해주신 그 분들에게 마음을 다해 고개 숙이게 된다. 들녘에 노랗게 익은 감귤과 어디서나 시원하게 트인 파란 바다를 보면서 언젠가는 가족들과 함께 아름답고 인심 좋은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올 한해 프로그램을 마감하고 정리하면서 설문조사와 모니터링, 간담회를 통해 나온 만족도에 기뻐하지만은 않고 내년도에도 센터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과 함께 즐거워할 수 있도록 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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