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달환칼럼](85)공존共存
[현달환칼럼](85)공존共存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6.12.04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존共存

-현달환-

어둠이 밝음을 동경할 때
시꺼먼 욕심은 시작되었다
밝음이 어둠을 애무할 때
시뻘건 복수는 창창하리라

까짓것,
그러한 애증의
틈 사이로
가장 비하하는 말 한마디 툭
"넌 아니야"
던지면,

밝음과 어둠은 서로 마주하는 것일까
밝음과 어둠은 서로 마주치는 것일까
한마디로
그 세상에 추악을 던진다
"넌 non 아니야"
젠.
장. 하는 입바른 소리
허공을 채운다

▲ 현달환 시인/수필가 ⓒ영주일보

미명未明이란 때가 있다.

어느 날 우리는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불끈 힘을 내고, 지는 해를 보며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밝음과 어둠이 불분명한 지금이다. 그러한 때 누군가는 웃고 있고 누군가는 울고 있고 누군가는 자고 있고 누군가는 일하고 있고 누군가는 걷고 있고 누군가는 앉아 있다.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다.

우리는 태양을 보면서 희망을 가진다. 태양 같은 사람을 보면 우리의 호프(HOPE)라고 치켜세우기도 한다. 반면에 달을 보면서 은은함을 느끼며 친근함을 배운다. 그리고는 동경의 대상을 찾는다. 이처럼 태양과 달은 어느 개인의 한사람을 말할 수 있다.

반면 하늘에 떠있는 별은 무수하게 펼쳐지고 영어로는 스타(STAR)라는 이름을 가진다. 별은 스타라고 한다. 또한 유명배우 등 연예인도 스타라는 말로 쓴다. 그렇다. 하늘에 떠있는 해와 달은 각기 고유한 유일한 것이지만 별은 무수하게 떠다니고 있다. 오직 하나만 스타가 아니라 무수한 별들이 스타라는 이름을 가진다.

이처럼 우리들의 삶도 너 혼자만, 나 혼자만 호프이면 의미가 없지만 모든 이가 스타가 될 수 있는 별은 영롱하기만 할 것이다. 세상에서 누구나, 아무나 별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별은 누구에게나 꿈을 가져다준다. 나도, 너도, 그도, 그녀에게도 꿈을 가져다준다.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일 것이다. 태양이 지고 있고 달이 뜨고는 달이지고 태양이 다시 뜨고 할 때 별들은 바라보기만 했다. 그 별들이 지금 반짝이는 촛불을 들고 거리에, 광장에 모여 있다. 어둠이 깊어가는 밤에는 어김없이 피어난다.

촛불이란 물체는 어둠이 깊을 때에 더 빛이 나는 것. 그 불빛들을 보면서 우리는 모든 촛불이 스타임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희망이란 존재를 위해 산다면 그 희망이 사라질 때 깊은 상처를 얻는다. 그래서 누구나 스타가 되는 별이 되어야 한다. 그 별이 되었을 때에 서로 꽃처럼 만발하게 피어날 것이다.

겨울바람이 짙어가는 미명未明의 시간.

두 손 호호 불며 거리를 걸어본 사람은 알리라.

겨울은 골목길 건너 낙엽이 흩어지며 담벼락 아래 쌓여있는 것을 목격하면서 오는 것임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