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자위, 제주국제화장학재단 조례 개정안 수정의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차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22일 20여 년 전 제주시 탑동 매립을 주도했던 건설사 대표의 이름을 딴 장학금 명칭 논란에 대해 대표 이름을 뺀 명칭을 사용토록 했다.
제주도의회 행자위는 이날 오전 속개한 제289회 임시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제주국제화장학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당초 개정안은 제주국제화장학재단과 유사한 제주특별자치도인재육성기금 사업을 제주국제화장학재단 사업과 통합해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재)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사업 지원을 추가하고 국제화장학계정·인재육성장학계정·소암박희택장학계정으로 자금을 구분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행자위 의원들은 지난 21일 ‘소암박희택장학계정’ 명칭과 관련해 탑동을 매립한 건설사 대표의 이름을 장학 명칭으로 사용하는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행자위 의원들은 탑동 매립으로 제주사회에 453억여 원의 피해를 끼침은 물론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구도심권을 어렵게 만든 건설사 대표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지적했다.
또 탑동 매립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차원에서 이뤄지는 장학사업에 ‘소암박희택장학금’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이름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행자위는 이날 개정안 심사를 통해 ‘소암박희택장학계정’에서 이름을 삭제하고 ‘소암장학계정’으로 명칭을 수정했으며, ‘장학금을 지급할 때에는 소암 박희택 장학금이라는 명칭을 명시해야 한다’ 조항 역시 삭제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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