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1년여의 집필 끝에 국민에게 공개된 것과 관련 새누리당 제주도당(강지용 위원장)은 29일 성명을 내고 “국정 역사교과서에 기술된 4·3사건과 관련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 제주도당은 “제주도민은 이미 4·3해결의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데 반해, 이번에 발표된 교과서는 지난 20여년 이상의 4·3해결의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당은 “4·3사건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비극을 대표하는 사건으로, 현재 검정교과서들은 대체로 1쪽 전체를 할애해서 4·3사건의 발단과 전개과정, 4·3해결을 위한 도민의 노력, 4·3평화공원 등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안에는 4·3사건에 대해 단지 3개의 문장만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 가치를 바탕으로 도민들이 4·3해결을 위해 꾸준히 전개해 온 점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게 됐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지난 2014년 3월 24일 ‘4·3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경우회’가 서로 화해와 상생을 표방하고 함께 노력했던 것도 기억한다. 이런 노력들이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4·3사건이 더 이상 이념 갈등이나 과거의 아픔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미래지향적 가치로 4·3사건을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