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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라사랑 조설대 경모식
[기고]나라사랑 조설대 경모식
  • 영주일보
  • 승인 2016.11.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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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 오정희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영주일보

조설대는 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이 강제체결되며 조선의 수치를 설욕하고자 제주의 젊은 유림 12인이 집의계(集義契)를 결성하여 뜨거운 애국의 결의를 바위에 새겨 둔 곳으로 조선중엽이후 국상이 나면 마을사람들이 모여 분향하고 북향사배하며 곡하던 망배단에 위치해 있다. 이는 1919년 3.1운동보다 먼저 민족의식을 가졌던 유림과 오라동주민을 포함한 제주도민이 애국의 뜻을 모은 초기 항일운동으로 전해진다.

조설대는 오라동 연미마을 중심에 위치하여 2003년 12월 향토유형유산 제11호로 등록되었으며, 2010년 2월 국가지정현충시설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이처럼 나라사랑의 뜨거움이 살아있는 조설대는 우리주변에 쉽게 찾아볼수 있는 역사의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방문하는 문화해설사 중심의 학생 몇몇을 제외하면 지역주민들은 물론 아는이가 적어 아쉬움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에 오라조설대경모식추진위원회에서는 항일 제주인의 혼이 서린 집의계 정신을 우리지역은 물론 도내외에 널리 알리고 애국애향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매년 12월 첫째주 토요일 이곳 조설대(오라이동 3135)에서 경모식을 거행하며 올해는 12월 3일에 『제4회 오라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을 실시한다.

식전행사로 오전10시 해병대군악대를 선두로하여 옛문연사터를 출발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거리행진을 하고, 12집의계 후손과 마을주민이 출연하는 집의계를 주제로한 특별공연이 준비되고 있으며 사진자료 관람 등 식이 끝나면 따뜻한 국수를 드시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오는 12월 3일 주말에 좋은 사람들과 단풍물든 공원과 오름으로 휴식의 시간을 계획하고 있다면 조상들의 숭고한 얼이 서려있는 조설대 경모식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참석하여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애국애향의 마음을 담아 거리를 태극기로 물들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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