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친절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사용하거나 듣는다. 상대방과의 대화속에서 들을 수 있고 마음속으로 생각할 때도 있다. 뿐만 아니라 친절교육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배우고 익히기도 한다. 어쨌든 친절은 듣기에 좋은 말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친절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을까? 국어사전에 보면 친절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로 정의하고 있다. 친절하려면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해야 한다는 것인 데 우리는 과연 친절을 말하면서 정말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매우 정겹게 느끼게 하거나 고분고분하다고 느끼게 하고 있을 까?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상대방에 대한 친절을 의무로 하면서 수차례의 친절교육을 받고 친절을 보이려고 웃는 행동을 하고 있지만 상대방이 매우 정겹다거나 고분고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명백히 친절이 아니다. 말과 대화에서만 친절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눈빛과 얼굴표정 심지어는 몸짓이나 몸 전체에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논어에서 그 사람의 덕이 잘닦였는지는 얼굴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서 드나난다는 의미인 수면앙배(晬面盎背)라는 구절도 같은 의미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친절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에게 있어서 매우 정겨운 벗을 만난다고 생각해보라. 정겨운 벗이기만 하면 능력이 없이도 좋고 돈이 없어도 좋고 아무런 가식이 없어도 좋다. 정겨운 벗을 만날때에 느끼고 행동하는 나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나의 몸짓은 저절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반응한다. 이처럼 상대방을 대하거나 만날 때 정겨운 벗을 만난다고 생각한다면 친절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결국, 내가 만나는 가족, 친구, 민원인 등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 정겨운 벗이라고 생각하는 거이야 말로 나의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나의 행동을 가지런히 하며 또한 나를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은 바로 상대방을 정겨운 벗처럼 대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하는 진정한 의미의 친절이다.
오늘도 정겨운 벗들과 함께 하루를 설계하고 행동하고 마무리하는 우리들 모두의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