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읍사무소로 방문해주시는 민원인들에게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달라고 부탁드리면, 대부분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기에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며, 주소가 필요한지 반문하신다. 요즘 개인정보관련 기사보도내용이 부정적으로 나오다 보니, 좋은 제도에 가입하라고 신청서를 내밀어도 거부감을 가져 자세한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에 필자는 탄소포인트제에 가입을 호소하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최악의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관측 이래 최대 폭설, 30년 만의 최고 한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하고 아름다운 사계절을 가진 한반도가 언제부터인지 이상기후 출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극심한 기후변화의 원인은 북극기온의 상승으로 중위도에 한파와 폭우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온도상승의 원인은 온실가스양의 증가이고, 온실가스의 주성분은 탄소이다. 탄소발생의 주원인은 화석연료인데, 화석연료인 석탄과 석유는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 메탄, 질소산화물 등 기후와 관련된 온실가스의 농도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기후는 평균 0.6℃ 상승했다. 1℃ 미만의 상승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1만 년간의 상승폭이 1℃ 내외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100년간의 기후변화는 간과할 수 없는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게다가 이산화탄소의 수명은 평균 100년이기 때문에 처음 배출된 장소에 상관없이 전 지구에 흩어져 악영향을 미친다. 지금 당장 온실가스의 양을 줄인다고 해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예전처럼 정상화되는 데에는 100년에서 3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기후의 관성으로 인해 온난화의 진행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인간의 삶의 터전을 없애고 생태계를 교란시켜 수많은 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결국,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바로 탄소포인트제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전기절약을 실천하여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임으로써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범국민적인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