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2016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분노한 제주도민 최대 1000여명이 상경해 투쟁에 나섰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의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에 제주도민들의 넘치는 분노를 가슴에 담고 서울로 향한다”며 상경 투쟁의 목적을 알렸다.
제주위원회는 “국가운영을 일개인에게 팔아 넘겼을 뿐 아니라 박근혜 본인이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사실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며 “그동안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면서 뒤로는 자신과 최순실 일당의 사익을 위해 대통령직을 악용한 박근혜는 그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도 박근혜 하야의 촛불은 계속 타오르고 있다. 지난 세 차례의 촛불집회에서 수많은 시민들과 중고등학생까지 촛불집회에 참여해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며 “집권기간 내내 반민중 정책만 강행해 온 박근혜에 대한 분노가 드디어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제주위원회는 “그 분노를 가슴에 담고 오늘 서울로 향한다”면서 “서울시청 광장, 종로, 광화문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제주도민의 외침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부장원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직국장은 “제주에서 1000명이라는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가는 건 쉽지 않다”며 “그만큼 박근혜 퇴진을 향하는 민심이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꿈쩍하지 않는 대통령을 향해 제주도민의 민심을 분명히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