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하위 평가를 받은 제주에너지공사의 이성구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제주도에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 8월 전국 340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자부의 2015년도 실적 경영평가 결과 최하위 '마등급'을 받았다.
제주도 공공기관장 평가에서도 제주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가 등급)에 비해 낮은 ‘다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전력생산량은 7.77% 증가했으나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전력판매단가가 전년 대비 연평균 36% 급락하면서 매출액이 하락했다. 영업수입은 2014년 130억원에서 작년 120억원으로 떨어졌고, 당기순이익도 2014년 28억원에서 지난해 8억원으로 급감했다.
제주도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와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경영개선 조치를 취하고 기관장 경고 조치, 연봉 삭감 등 페널티를 줄 방침이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그동안 공기업 기관장들 경영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중간 평가를 통해 진퇴를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제주지역 일부 공사 및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교체가 예상되고 있어 이 사장의 사의 표명이 앞으로의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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