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정현 당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이정현 당대표의 어제 말씀을 듣고 마음에 와 닿았다"며 "날아오는 돌을 내 몸으로 막아내겠다는 이 대표의 진심을 저는 믿지만 이것은 바른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은 권력의 오만을 용서하지 않는다"며 "민심은 언제라도 성난 파도로 돌변해 배를 전복시킬 수 있다. 이 성난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서 대통령과 우리당은 민심 앞에 겸허하게 머리 숙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 변화하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은 성난 민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일 것"이라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반성하고 몸을 낮추면 민심은 서서히 돌아 설 것이다. 민심을 이기는 장사없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사퇴거부를 선언한 이후 저는 많은 의원들을 만났다. 공공연하게 분당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분열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막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부서진 난파선의 선장을 자임했다. 그 선장이 '이 배는 내 배다. 내 사람들만이 이 배를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어느 누가 노를 저으며 풍랑을 해쳐나가겠나"라며 이 대표의 판단을 촉구했다.
또한 야당을 향해 "원내 다수세력인 두 야당은 보다 더 높은 국정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며 "대통령의 국회방문을 계기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통한 실효적인 국정위기 타개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국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