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하야, 거국중립내각 구성 촉구

제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촛불집회’가 열렸다.
도내 25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2차 촛불집회’는 5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최순실 사태를 풍자한 '공주전' 연극을 비롯해 시민자유 발언, 노래 및 율동공연, 제주시청 일대 거리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주최측 추산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날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최씨가 국정 전방위에 걸쳐 개입한 사실과 권력을 이용한 비리 행위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가지고 개인의 사익을 추구한 데 대한 사과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을 것이고 물러나지도 않을 것”이라며 “민주공화국 시민들의 힘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의 강은주 민주수호제주연대 대표는 “1000명 정도 모일 거라 예상했는데 배 이상으로 많이 나오셨다”며 “특히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는 국민들의 분노가 참지 못할 정도로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11월2일 제주대 로스쿨 학생들에 이어 3일에는 제주지역 대학교수 115명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문에도 불구하고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자 제주 시민들의 촛불 인파는 더욱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