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는 지난 27일 오후4시부터 메종글래드제주에서 도민, 관광업계, 관광학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차 제주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제주발전연구원 정승훈 연구기획실장이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하는 ‘제주지역 공정관광 실현을 위한 과제’에 대하여 주제발표를 하였으며, 오상훈 포럼 공동대표(제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문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정 실장은 “해외여행 역사가 짧고 경험이 많지 않은 중국인들은 여전히 낮은 가격의 해외여행 상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국내 여행사로부터 노 투어피(지상비)나 역으로 인두세(관광객 송객료)를 받아 초저가 여행상품을 모객하고 있는 중국내 모객여행사의 문제도 있어, 한중 정부간의 지속적인 공동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국내 중국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들이 과당경쟁, 특히 도내 “중국계 자본 여행사가 면세점과 쇼핑센터로부터 받는 송객 수수료 및 볼륨 인센티브를 근간으로 하여 초저가 관광객 유치를 독점하고 도내 여행업계의 시장질서 교란행위(출혈경쟁)가 성행함으로 인하여 제주지역 저가관광 문제가 발생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정 실장은 “전담여행사 관리‧감독 권한을 제주특별자치도로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권한 이양이 어려울 경우에는 문체부에서 무사증으로 전담여행사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제주에 대한 정책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지난 8월 윤호중의원이 대표발의한 관세법 일부 개정안을 예를 들며, “저가관광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송객수수료 투명성 확보와 가이드라인 설정이 시급하다”고 제시했다.
또 정 실장은 “지금의 저가관광의 문제는 제주지역 문제만이 아닌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질적성장을 위한 과제로 정부와 지자체, 업계 등 관광산업 이해관계 집단의 공동 협력이 절실하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전문가로 참석한 한국소비자원 서비스비교팀 박용석 부장, 제주관광대학교 강보식 교수, 관광협회 국제여행업제1분과 김두흥 위원장, (주)호텔신라제주면세점 고낙천 점장,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단 문성환 단장은 각자의 입장에서 제주 공정관광 실현을 위한 대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도내 여행업계를 대표하여 토론에 참가한 김두흥 위원장은 지금 공정관광 실현이 힘들다고 치유하지 않으면, 제주관광의 미래 가치는 얻을 수 없다며, 강력한 법 제도 정비와 체계적인 행‧재정적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하여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제주도와 유관기관, 업계 등과 적극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제주관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