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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생들, “비선실세 국정농단, 박 대통령 퇴진하라“
제주 학생들, “비선실세 국정농단, 박 대통령 퇴진하라“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6.10.2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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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국선언문 발표…청년들 피와 땀 조롱한 것에 사과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규탄 앞에 ‘자신의’ 진심으로 응답하라”

제주에서도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비선실세(秘線實勢) 국정농단(國政壟斷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27일 제주대학교에서 시작됐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히장 강민우)는 이니라 낮 12시30분 학생회관 한라터에서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제대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강민우 총학생회장이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제주대학교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미래를 바라보는 청년들은 국가의 울타리 안에서 꿈을 꾸고, 각자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국민들과 우리 청년들의 꿈을 가리고, 훼손하고 있는 가장 큰 화제는 비선실세의 주인공인 최순실과 국정농단을 방치하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논쟁”이라고 시작했다.

학생들은 “어디서부터 시작인지조차 가늠할 수 없는 소위 ‘게이트 열풍’은 개인의 비리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리는 초유의 사태로 번지게 되었고, 이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믿기 힘든 시국 앞에서 자괴감을 느끼며 상실감에 무릎 꿇었다”면서 “하지만 10월 27일 오늘. 제주대학교 학생들은 거기서 주저앉지 않을 것이며, 국민을 마주하지 않는 대통령의 뒤통수를 향해 시국선언을 토해내고자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노력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며 “능력이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하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능력중심사회의 ‘능력’이 우리가 태어나기전의 수저싸움임을 알게 했다. 이는 단지 개인의 특례입학으로 치부될 수 없고, 같은 대학생으로서 분노를 느끼고 수치스럽다. 청년들의 피와 땀을 조롱한 것에 사과하고 부정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윤회, 진경준, 우병우, 최순실. 중앙 기지를 수호하는 성벽들이 하나씩 뚫려가듯, 감추려했던 게이트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국민들과 우리 청년들의 일상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며 “누구의 책임인지 가리는데 급급한 것이 아닌, 비리의 뿌리를 척결 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감추려 했던 것은 드러나 버렸다며 대통령 기록물 불법 유출 문제를 규탄했다.

이들은 “행정부의 수장, 인정하긴 싫지만 국가의 수장으로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 마디는 대한민국을 넘어서 국제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대통령은 불법 연설문 유출을 시인했고, 지켜 져야할 비밀은 한낱 개인에 의해 처참히 드러나고 수정되었다. 비공식적인 경로로 개입을 허용했음을 인정했지만 불법에 대한 신속한 심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원칙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10월 21일 국정감사에서 이원종 비서실장의 발언처럼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고, 보좌체계를 갖췄다는 청와대는 비서실장도 모르는 불법 문건 유출이 자행되었다”며 “실정을 파악하지 못하는 비서실장이 포함된 보좌체계는 언제 완비되었으며, 최순실에 의한 개인적인 개입을 언제부터 중단하였다는 말인가.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실시하라“고 질타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시국에서 우리 청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 또한, 비선실세를 인정하고 국정농단을 방치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개혁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은 2016년 10월 27일. 대한민국 최남단의 제주에서 대한민국 중앙을 향해 소리친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 국기문란. 수많은 청년들이 눈과 입에 담을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던 끝없는 사실과 논란들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누군가에 의한 것이 아닌, 본인의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응답하라! 국정쇄신과 자신의 인적쇄신에 앞장서고 잘못과 책임에 당당하지 못한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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